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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미국 남서부 지역에 사는 푸에블로 인디언의 설화를 그림책 속에 옮겨 담았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모습을 자연 그대로 그려내기보다는 상징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그려내어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인디언 문화 속의 주술적인 분위기도 전해져 옵니다. 빛을 상징하는 노랑과 주황색, 어둠을 상징하는 검정을 중심으로 초록, 파랑, 분홍색 등의 원색이 어우러져 있는 환상적이고 아주 색다른 그림입니다. 마음을 압도합니다.

    뉴멕시코의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림은 생경하다고 느껴질 만큼 현대적이고 독특하다. 풍부한 상징과, 치밀한 구도가 눈에 띈다. 화풍이 워낙 독특한데다가 상징이 풍부하여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림책의 또다른 세계를 열어 보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아주 먼 옛날 태양신이 생명의 빛을 지구에 보냈습니다. 그 빛은 푸에블로 인디언 마을의 한 처녀에게 비추어졌고 그 빛을 받은 처녀는 남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아이는 자라면서 아빠없는 아이라고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아빠를 찾아 나섰습니다. 농부와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하느라고 바빠서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그 소년이 태양신의 아들인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화살 만드는 사람은 그 소년을 화살로 변하게 해주어 태양까지 날아가도록 하였습니다. 태양에 도착한 소년은 태양신에게 자기가 그의 아들이라고 말하자 태양신은 사자의 방, 뱀의 방, 벌의 방, 번개의 방 시험을 거쳐 증명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소년은 모든 시험을 이겨내었고 마침내 번개의 방에서 온몸이 태양 광선으로 채워졌습니다. 태양신은 소년을 아들로 인정하고 인간 세계로 돌려 보내어 태양의 빛을 심도록 하였습니다. 소년이 프에블로로 돌아가자 그를 놀리던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위해 축제를 열었습니다. .

    >> 출판사 리뷰 --------------------------------------------------------------------------------

    서부 영화를 한번 떠올려보자. 존 웨인 류의 정통적인 서부 개척기의 영화는 아니고, 보다 크린트 이스트우드에 가까운 것, 그러니까 범죄를 저지르고 그들에게는 기회의 땅인 멕시코를 향하여 필사의 탈출을 하는, 태양이 숨이 턱턱 막힐 듯이 내리쬐고, 붉은 흙먼지가 화면을 온통 뒤덮어 버리는 그런 영화면 꼭 좋다. 거기에서는 언제나 하이라이트를 비껴간 화면 한귀퉁이에, 광대뼈 불거지고 꼬챙이처럼 쭉쭉 뻗은 까만 머리칼을 늘어뜨리고서 까만 눈동자를 번득이는 사람들이 배경처럼 등장한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이였을 적에 틀림없이 엉덩이에 파란 반점을 가졌을 그 사람들이 배경 그림이 아닌 주인공으로 내는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푸에블로는 스페인어로 읍이란 뜻으로 미국 남서부 지역에 사는 푸에블로 인디언들의 부락을 일컫는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진흙으로 벽돌을 빚어 햇볕에 말려 지은 집에서 햇볕을 흠뻑 빨아들여 사는 옥수수와 목화를 주로 재배하는 푸에블로 인디언들에게 태양은 당연히도 모든 생명을 주관하는 최고의 신이다. 그런 절대자인 태양신은 생명의 불꽃을 화살로 만들어 땅으로 쏘아 보낸다. 생명의 불꽃은 처음에는 주황색 공 모양이지만 땅에 닿을 즈음에는 뚜렷한 표징이 된다. 이 표징은 한 처녀의 몸으로 날아 들어가고 아이가 태어난다. 제럴드 맥더멋은 푸에블로 인디언들의 주식이며 이들이 의식을 치를 때에 사용하는 옥수수의 황금빛 알갱이를 반으로 쪼갠 모양을 태양신의 표징으로 삼았다.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태양신의 표징을 몸에 지니고 살게 되는 아이는 영웅 설화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하늘과 땅의 두 세계를 이어 주는 존재이다. 하지만 아이는 아마도 샤먼인 듯한 지혜로운 궁시장이 아이의 내면에 숨어 있는 태양신의 흔적을 꿰뚫어 보기 전까지는 땅에 매여 있다. 샤먼은 아이를 땅에 묶고 있는 사슬을 끊어 태양으로 보낸다. 출생부터 남다른 아이가 실로 비범한 영웅이 되기까지는 혹독한 시련을 겪게 마련이다. 어렵사리 아버지 태양신을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아이에게 사자와 뱀과 벌과 번개로 가득한 의식의 방을 통과할 것을 요구한다. 태양신이 부과한 통과 의례를 치르면서 아이는 당당한 영웅이자 하늘과 땅을 잇는 태양신의 전령이 된다.
    내리붓는 햇살 같은 노랑과 주황을 주조로 하고 강렬한 원색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설화와 현대 미술을 교묘하게 접목시킨 제럴드 맥더멋은 칼데콧상 수상식에서 말한 대로 “외피 아래에 감추어져 있는 진실을 꿰뚫어보는 샤먼”답게, 흙먼지가 벌겋게 날리는 푸에블로에서 검은 머리, 검은 눈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오래도록 간직해온 설화의 세계를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고스란히 옮겨 주고 있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그림작가 정보
  • 제럴드 맥더멋(Gerald McDermott)

    1941년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부터 미술 수업을 받기 시작한 그는,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미술 공부를 하다가 신화를 소재로 한 일련의 만화 영화를 제작했다. 맥더멋은 융 학파의 심리학자 조셉 캠벨을 만나고 나서 설화가 갖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예술가로서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세계 각지의 설화를 만나 영화나 그림책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1973년에 첫 번째 작품 <거미 아난시>로 1994년에 북서 태평양 지역의 설화 <까마귀>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고, 1975년에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만든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로 칼데콧 상을 받았다.

번역가 정보
  •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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