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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고백할 게 있는데, 너한테는 충치 생긴다고 못 먹게 하고서 냉장고에 감춘 아이스크림, 실은 엄마가 몰래 먹었어. 예쁜 딸, 용서해 줘. 하하.” 엄마도 나처럼 달콤한 걸 보면 참지 못하네요. 그러고 보니 엄마랑 나는 닮은 점이 참 많아요. 가족 소개 수업을 하던 날, 현지는 잔뜩 풀이 죽었습니다. 사진을 본 아이들이 엄마와 영 딴판이라고 놀렸기 때문이에요. 현지는 입양된 아이입니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요즘은 괜스레 안팎으로 입양아라는 사실이 신경 쓰입니다. 입맛도 없고, 무슨 일을 해도 시큰둥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 같고요. 낳아 준 엄마 찾기 해프닝이 끝난 뒤, 현지는 그동안 생김새가 부모님을 닮지 않아서 고민했던 일을 엄마에게 털어놓습니다. 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꼭 닮은 점을 찾아야 한다면 마음이 구석구석 똑 닮았다는 엄마의 말에 현지 마음이 봄비처럼 촉촉해집니다.
    출판사 리뷰
    다양한 가족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때 우리가 전통적으로 ‘결혼을 하고 자녀를 출산하여 함께 사는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부모가 이혼해서 한 부모와 아이가 사는 가족, 아이를 입양한 가족, 국제결혼을 해서 이룬 다문화 가족 등 가족의 형태와 구성원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혈연 중심의 가족 문화만 존재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러면서 입양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지요. 입양 자체를 거부하거나 입양을 하더라도 비밀리에 하던 것과 달리 국내 입양율도 높아지고 공개적으로 입양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에 얽매여 색안경을 끼고 입양 가족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입양된 아이들은 스스로 입양아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부터 여러 가지 문제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버려졌다는 상실감이 수치심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엄마의 배 속에 자기가 없었다는 사실과 부모를 닮지 않은 생김새 때문에 슬픔과 외로움을 겪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대개 누군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하는데, 부모의 생김새를 닮지 않은 입양아들은 자칫하면 부정적 자아정체성이 발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현지가 비록 자기는 엄마의 생김새를 닮지 않았지만 마음이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쁨과 안도를 느끼는 이유를 십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닮았다’는 말은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말을 입양 가족의 이야기에 대입해 보면, 마치 ‘생김새는 닮지 않았지만’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을 정할 때 여러 예비 독자들에게 몇 가지 안을 보여 주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마음이 닮은 아이’와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라는 제목에 의견이 비슷하게 모아졌습니다. 그런데 의견을 준 예비 독자 가운데 입양 가족의 구성원들은 ‘마음이 닮은 아이’라는 말에 불편하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함께 살다 보면 자연스레 닮아 가는 게 가족이고, 가족이라고 해서 꼭 닮아야 하느냐는 반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제목이지만, 일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공감되면서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라는 제목도 곱씹게 되었지요. 엄마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내 엄마인데 굳이 그런 말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밑도 끝도 없이, 그저 ‘내 엄마’라는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지요. 들을수록, 되뇔수록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내 엄마! 다양한 사람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관심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입양된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입양 가족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림작가 정보
  • 박영
  •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몇 해 전부터 출판 일러스트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교과서, 영어 학습서, 어린이 월간지 등 많은 그림 작업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동화책에 그림을 그릴 때 제일 즐겁습니다. 한 권, 한 권,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그림으로 독자들을 만날 때마다 늘 설렙니다. 그린 책으로는 『쫀쫀 공주의 짜사공』, 『급식 안 먹을래요』, 『내가 제일 잘나가!』, 『나 혼자 해 볼래, 독서록 쓰기』 등이 있습니다.
글작가 정보
  • 정란희
  •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났고, 서울예술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우리 이모는 4학년』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국민일보 어린이가 쓴 동화의 심사평을 맡았다. 늘 어린이들과 함께 좋은 책읽기와 바른 글쓰기에 대해 고민한다고 한다. 그 동안 쓴 책으로 『우리 이모는 4학년』 『난 너보다 커, 그런데…』 『우리 형이 온다』 『엄마 신발 신고 뛰기(함께씀)』, 『우리 가족 비밀 캠프』 등이 있으며, ‘풍선껌’과 ‘엄마 신발 신고 뛰기’는 각각 초등학교 5학년(5-2 말하기·듣기·쓰기), 6학년(6-2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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