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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청각장애를 가진 독자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피아노 음악을 시각화한 책

    그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피아노’라는 존재는 어떻게 여겨질까? 그리고 그들에게 피아노 음악은 어떻게 상상될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그들에게 피아노 음악을 시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고자 이 책은 기획되었습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피아노는 그저 나무 상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표현으로 첫 페이지는 시작됩니다. 전체적인 배경이기도 한 어두운 바탕은 소리에 대한 경험 없음과 답답함을 상징하면서도, 피아노의 주재료인 나무의 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표지를 들추면 마치 피아노 뚜껑을 연 듯한 느낌을 앞면지의 이미지를 통해 접할 수 있게 하여, 독서 행위 그 자체에 의미를 가미하였습니다.
    본문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 와 1번에서 4번까지 총 다섯 곡의 피아노 연주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 없이 이미지에만 집중하여 음악이 표현되는 과정을 통해, 끝부분에 이르러서는 청각장애인들에게 피아노가 더 이상 어둠 속의 나무상자가 아니라 멋진 음악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상자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청각장애를 가진 독자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막연한 음악의 소리를 상상하고 느끼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하나의 곡에 대한 감상과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일반 독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배려되었습니다. 첫째, 해당 음악의 연주가 녹음된 전체 수록 곡 QR코드가 책의 시작 부분과 뒤 표지에, 각 곡이 담긴 QR코드가 각 곡의 시작 쪽에 편집되어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그 음률이 시각적으로 표현된 그림책을 보는 것은 독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둘째, 시각적으로 표현된 음의 이미지를 손으로 만져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가공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편집 상의 배려를 통해 시각적으로 음의 영롱함을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를 가진 독자들은 그들의 예민한 손 끝으로 그 음률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해 줄 것입니다.


    출판사 리뷰
    듣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음악을 이미지로 전달해주고 싶다는 명수정 작가의 시각에 일차적으로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어떠한 표현법을 고민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더 깊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계’에 대해 알아가기를 바랬습니다. 1년여의 시간 동안 ‘그 세계’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다시 캔버스에 앉은 그녀는 바흐의 음악을 어두운 나뭇결의 바탕 위에 영롱한 음률의 방울들이 춤추듯 흐르는 그림으로 완성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아픈 부분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때론 마음이 아팠다가, 또 머리도 아파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선적으로 청각이 아픈 분들을 위한 음악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음악 그림책입니다. 이 책 한 권에는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감각을 다 동원할 수도, 또 가능한 감각만으로도 즐길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춤출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이 책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림작가 정보
  • 명수정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그래픽을 전공했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자신감』 『잭 캔필드가 들려주는 어린이 희망학교』 『과자의 유혹을 이기는 절제의 힘』 『천사들의 합창』 『세드릭 이야기』 『엄마 어렸을 적엔』 『내 친구 소룡이』 등이 있다.
글작가 정보
  • 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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