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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 어른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희망의 벽화

    이 책 [코스모스 공원의 아이들]은 그렇게 감당하기 힘든 비극을 겪으며 상처 입은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심으로 애쓰는 어른들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을 실컷 놀게 해 주고 싶어.”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
    쓰나미로 폐허가 된 마을, 공터마다 이재민을 위한 임시 주택이 세워져 놀 곳이 사라진 아이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든 사토루 할아버지와 사에코 할머니는 자신의 밭을 공원으로 꾸며 아이들에게 내어 줍니다. ‘코스모스 공원’은 아픈 기억을 잊고 마음껏 뛰어 놀며 상처를 치유하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향한 노부부의 마음이 담긴 공간인 것입니다.
    공원 앞에 마주 선 공장 벽에 그려진 벽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쓰나미에서 도망칠 때 학교와 집이 떠내려가는 것을 본 아이 ‘사키’는 시커멓고 커다란 공장 벽 앞에서 쓰나미가 떠올라 무서움에 떱니다. 그 여리고 상처 입은 마음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어른들은 사키와 같은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두운 공장 벽을 밝고 환하게 만드는 희망의 벽화 그리기에 동참합니다.
    코스모스 꽃이 가득한 공원과 화려한 희망의 벽화는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간절한 바람을 눈앞에 실현한 공간입니다. 벽화에서처럼 아이들의 내일에 언제나 따뜻한 햇살이 비치기를, 겨우내 메말랐던 나무가 봄이 되면 어김없이 싹을 틔우듯 아이들의 아팠던 마음도 회복되기를, 하늘에서 춤추는 새들과 함께 아이들도 희망과 행복을 노래할 수 있기를,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500명이 넘는 어른들은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며 커다란 공장 벽에 쉼 없이 붓질을 계속했습니다.
    출판사 리뷰
    살아남은 아이들, 그러나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가져온 엄청난 피해와 말로 다 하기 어려운 비극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도대체 언제 끝날 것인가라는 질문이 어쩌면 어리석고 무의미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크나큰 고통과 비극 속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복구와 극복을 위한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출간된 [높은 곳으로 달려!]는 대지진이 발생했던 그날, 일본 가마이시의 어느 바닷가 마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바닷가에서 고작 4~5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은 거대한 쓰나미에서 무사히 도망쳐 모두 살아남았다. [높은 곳으로 달려!]는 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더불어 대재앙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아이들의 힘을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고 달려 목숨을 구한 아이들. 그러나 살아남은 아이들의 삶이 이전과 같은 수는 없다. 그날의 비극은 아이들의 마음에도 그대로 스며들어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비에 젖은 커다란 회색 공장 벽을 보고 자신에게 ‘쿠궁, 몰려와 덮칠 것 같아’ 두려움에 눈을 감아 버리고, 그날 밤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소리가 쫓아오는 악몽을 꾸고 비명을 지르며 잠이 깨는 아이. 대지진과 쓰나미의 공포는 아이들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 쉬이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되었다.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진심을 보여야 할 때

    이 이야기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앙 앞에서, 때론 어른들의 못나고 나쁜 세계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아이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는 한참은 부족한 그 아픔과 상처 앞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어떻게든 무엇이든 아이들을 위한 방법을 찾아 움직이는 게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작가 사시다 가즈는 말한다.
    “코스모스 공원 같은 따뜻한 공원이 일본 여기저기에, 아니 전 세계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수많은 ‘사키들’을 향한 우리 어른들의 ‘진심’이 시험대 위에 서 있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공원에서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는’ 아이, 흔들리며 피어 오르는 촛불을 보고 ‘정말로 아름답다고 느끼며’ 감동하는 아이, 친구를 향해 ‘힘껏 손을 흔들며’ 기뻐하는 아이는 결국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진심으로 노력하는 어른들이 함께 해 주어야 가능한 모습이라고, 이 책은 힘주어 말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그려야 할 내일의 그림

    1년 동안 많은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이끌며 희망의 벽화를 작업하고, 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의 그림도 함께 그린 화가 아베 교코는 말한다. 벽화를 시작하기 전 피해 지역 사람들을 만나면서 강인한 마음으로 버텨 내며 미래를 포기하지 않은 그들을 위해 “그래, 내일의 그림을 그리자!”고 결심했다고.
    아베 교코가 생각한 내일의 그림은 기쁨이 넘치는 그림이어야 했다. 그렇기에 가능한 한 더 많은 색깔, 더 밝은 색깔을 쓰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함께 그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희망의 벽화에 와글와글 많은 이야기가 온갖 화려한 색깔로 담긴 이유다. 그리고 벽화의 마지막은 함께 살아남은 아이들이 나란히 손을 잡고 서 있는 그림으로 마무리되었다.
    함께 모여 그림을 그리며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나갔다. 아이들은 웃는 얼굴과 기운찬 목소리를 다시 찾았다. 그들이 그린 내일의 그림은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여 주고, 다시 일어설 기운을 되찾는 기회가 된 것이다.
    희망의 벽화는 결국 상처를 극복할 힘이 ‘우리’ 안에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함께’ 무언가를 해 나간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 주는 아름다운 증거가 되었다.
그림작가 정보
  • 아베 교코
  •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광고, 전시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96년부터 태국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약 1년 동안 가마이시 시의 코스모스 공원에서 희망의 벽화를 그렸고, 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의 그림도 함께 그렸습니다.

     

글작가 정보
  • 사시다 가즈
  •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을 하다가 작가가 되었습니다. 생명, 평화, 자연에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된 일들을 취재하며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한신 대지진에서 피해를 입고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마음을 그린 <그날을 잊지 않으리-아득히 먼 해바라기>와 오랫동안 히로시마를 취재해서 쓴 <히로시마의 피아노> <히로시마의 생명의 물> <바다를 건넌 히로시마의 인형><높은 곳으로 달려!> 등이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 이 책의 배경이 된 가마이시 시에 살던 친척이 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그곳에 가게 되었고, 현재도 복구를 도우며 취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번역가 정보
  • 김소연
  • 일본 문학 전문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일기 쓰고 싶은 날≫ ≪영원의 아이≫ ≪마술은 속삭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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