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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탕가피코 강에서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받으면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 내어 줘야 해.”
    무엇이든 바꿔야 하는 이상한 여행

    방학을 맞아 마르쿠스는 증기선을 타고 탕가피코 강 상류에 있는 아빠를 만나러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 혼자 떠나는 여행이기에 걱정이 앞서는 마르쿠스, 아홉 날이나 배에서 홀로 지내야 합니다. 첫날 저녁 배가 정박한 발마라 항구에서 마르쿠스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승객들이 모두 내려 자기 짐 가방을 열자 마을 원주민들이 하나둘 다가와 서로 물건을 맞바꾸는 모습을요. 마르쿠스는 재미있는 의식처럼 느껴져 구경하는데 한 소녀가 마르쿠스에게 조각상을 내밀더니 마르쿠스가 가진 엠피쓰리를 가리키는 게 아니겠어요. 얼떨결에 조각상을 받아들고는 어리둥절해 있는 마르쿠스에게 배의 선장이 알려줍니다. ‘탕가피코 강에서는 누군가의 물건을 받으면 그 대신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 내어 줘야 한다.’는 것을요.
    다음 정박하는 항구에서도 또 그 다음 항구에서도 마르쿠스의 불평등한 물물교환은 계속됩니다. 마르쿠스의 여행은 과연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마르쿠스의 예상대로 최악의 여행으로 마무리될까요?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바꾸어야 행복해지는 이상한 규칙
소중한 자기 물건들을 별거 아닌 시시해 보이는 물건들과 맞바꿔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누구나 그렇듯 마르쿠스도 처음 혼자 떠나온 여행이기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왔습니다. 마르쿠스는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마다 원주민들과 물물교환을 해야 하는 규칙을 몰랐지요. 그 규칙 때문에 여행 내내 마르쿠스는 자신의 소중한 물건들을 떠나보내고 시시해 보이는 물건들을 받아듭니다. 마르쿠스에겐 정말 최악의 여행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에게 받은 시시한 물건들이 마르쿠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마르쿠스의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르쿠스가 경험하는 이상한 나눔의 규칙이 다름 아닌 행복의 규칙임을 흥미진진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웃과 나누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
마르쿠스는 어느 순간 게임기와 엠피쓰리, 요즘으로 치며 스마트폰 같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엔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알고 보면 그 물건들은 없어도 괜찮은 물건들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 물건들 보다 정말로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은 자신이나 누군가가 직접 만들고 깎고 다듬어 완성한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독자들은 마르쿠스와 함께하는 여행길에서 우리 삶에 정말로 소중한 것의 가치를 다시 떠올려보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나눔에 대해서, 자유로운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수준 높은 철학 그림책입니다.

탕가피코 강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나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탕가피코 강 일대에는 독특한 나눔의 규칙이 있습니다.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마다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모두 내려 자신의 여행 가방을 열어 원주민에게 보여줍니다. 원주민은 그 가운데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하나 고른 뒤 자신이 준비한 선물 하나를 여행객에게 줍니다.
이때 값비싼 물건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행자는 원주민이 선택한 물건을 무조건 주어야만 합니다. 이상한 나눔이고, 여행객에게는 황당한 거래일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풍습이 생긴 것일까요?

상대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주어야 한다?
여행자가 가진 물건들 중에는 원주민에게 꼭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이니만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물건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쉽게 구하지 못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탕가피코 강의 나눔의 규칙은 원주민에게는 새로운 문화와 문물을 접할 유일한 기회일 수 있지요. 여행자 또한 원주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비싼 돈을 내지 않더라도 서로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죠.

여행자는 모르고 원주민만 아는 것들
여행자는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에 처음 방문하는 경우라면 그곳에서 지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이라 생각하고 흔히 챙기는 짐과 평소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 위주로 짐을 꾸리기 쉽지요. 하지만 원주민은 여행자의 짐을 펼쳐보면 그 여행자가 이곳에서 지낼 때 꼭 필요한 것들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고른 뒤 원주민은 여행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어떤 나눔이 진정한 나눔일까?
진정한 나눔은 서로를 알고 소통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내가 많이 가져서 필요 없는 것을 나누어 주는 건 나눔이라 할 수 없습니다. 내게 필요하지 않은 걸 받아 주는 사람이 오히려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일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서로를 알아야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겐 음식이 필요하지 게임기는 필요 없는 물건입니다. 서로를 알고 상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주어야 상대방에게 좋고, 상대방이 정말로 좋아해야 나 또한 좋은 마음이 듭니다. 탕가피코 강의 원주민들은 진정한 나눔이 어떤 것인지를 이미 알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림작가 정보
  • 알렉상드라 위아르
  • 1988년 프랑스 안시에서 태어났다. 2010년 에밀 콜 학교 재학 중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그림 부문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산과 호수 등 자연을 접하며 지낸 성장기 덕에 자연과 사물을 서정적이고 따뜻하게 묘사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현재 프랑스 아동 문학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글작가 정보
  • 디디에 레비
  •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친구가 된 악어와 두꺼비》《마법의 케이크》《엔젤맨》등이 있습니다.
번역가 정보
  • 마음물꼬
  • 아이들에게 생각의 물꼬, 마음의 물꼬를 트게 해주는 책을 기획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에 사람과 자연에 대한 따뜻함이 흐르게 되면 세상은 좀더 살기 좋게 바뀔 거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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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아끼는 걸 버려봐 자유를 얻을 테니 [ 소윤경 / 한국일보 20171117 ]
    별점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2018-01-15
    조회수 : 846

    미디어 : 한국일보

    원문 : http://hankookilbo.com/v/389fb126e86246c394ad87577f8632ad

    필자 : 소윤경. 그림책 작가

    등록일 : 2017.11.17

     

    여행을 떠날 때, 짐은 최대한 단순하고 가벼워야 한다. 속옷 몇 벌과 편한 옷들, 간단한 세면도구와 의약품들. 그리고 배낭에는 여분의 공간이 필요하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추억이 담길 자리다. 채워질 것은 현지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이나 가족, 친구들에게 나눠 줄 선물들이다. 요즘은 해외에 나갈 때 책과 노트를 담기보다는 여행지에서도 휴대폰으로 맘껏 인터넷을 쓸 수 있게 준비해간다. 지도를 보며 길을 몰라 헤매다 사람들에게 묻지 않아도 되고 무거운 배낭을 들고 빈 숙소를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여행지의 밤, 다른 여행자들과 어울려 맥주에 담소를 나누기보다는 호텔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고 인터넷으로 다음 여행지 정보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홉 살 마르쿠스는 아빠를 만나러 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마르쿠스는 배를 타고 모기와 악어 떼가 반기는 밀림 속 탕가피코 강을 9일이나 항해해야 한다. 더 황당한 것은 탕가피코 강의 규칙이다. 배가 정박하는 항구마다 누군가의 물건을 받으면 자신의 가방을 열어 그들이 선택한 것을 주어야 한다. 첫 정박지에서 한 소녀가 도자기 조각상을 건네주며 마르쿠스의 MP3를 달라고 한다. 이어 두 번째 항구에서는 깃털 모자를 쓴 남자가 피리를 주고 아끼는 게임기를 가져간다. 매번 내리는 곳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평등한 물물교환을 해야 하다니 끔찍한 여행이 아닌가!

     

    어느 항구에서 마르쿠스는 한 할머니에게 운동화와 양말까지 내주고 작고 시시한 상자를 받는다. 막상 맨발이 되자 이상하리만치 자유로운 기분이 되어간다. MP3와 게임기를 내어주니 밀림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피리를 불며 새들과 교감한다. 또한 운동화와 교환한 상자 속 크림은 모기 물려 가려운 상처를 낫게 하고 더는 물리지 않게 해준다. 선장에게서 배운 나무 조각으로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행복이 무언지 조금씩 알게 된다. 내어준 것들, 비워둔 자리에는 반드시 새로움이 채워진다는 것을.

     

    ‘아프리카 원숭이 사냥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가 잔뜩 든 자루에 원숭이 손이 겨우 들어갈 구멍만 뚫어 놓으면 된다. 원숭이는 사냥꾼들이 자신을 잡아 갈 때까지도 구멍에서 손을 빼고 달아나지 못한다. 손에 잔뜩 움켜쥔 먹이를 포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상의 시계추는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인다.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할 방법이 없을까? “여행 떠날 짐을 꾸리세요, 구멍에서 빠져나올 만큼 최대한 작은 봇짐으로!”

     

    그림책 작가 소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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