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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불면의 계절, 우리 아이를 꿀잠에 빠지게 할 굿나잇 그림책이 찾아왔다!
    엄마와 아이의 잠자리 전쟁은 이제 그만~

    행복한 단잠을 위한 굿나잇 그림책
    유아에게 수면은 매일 치러야 하는 쉽지 않은 일상이다. 아이들은 잠을 안 자는 것 뿐 아니라, 잠에 드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즐거운 오늘 하루를 마치는 것이 싫고, 오늘처럼 즐거운 하루가 내일도 다시 찾아올까 불안하다.
    잠 못 드는 아이에게 문승연 작가는 속삭인다. 잠을 자는 것은 하루를 끝내는 것일 뿐 아니라, 새 아침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눈을 감고 잠이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날개를 펼쳐 아침을 찾는 모험길을 떠나자는 달콤한 제안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과 함께 책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린 독자도 내일을 향한 여정 위에서 단잠에 빠진다.
    출판사 리뷰
    ▷ 눈을 감고 떠나는 여행
    “어둡고 까만 밤. 집과 가로등과 자동차 불빛이 어둠 속에 잠겨 있어요.
    지붕 위엔 밝은 달과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 아침은 아직 멀리 있어요.
    까만 밤에 까만 고양이가 으스대며 걸어요.
    까만 밤에 까만 눈농자 아이는 아직 잠이 오지 않아요.” (본문 중에서)

    얼핏 평화로와 보이는 정경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이 상황이 얼마나 근심스런 상황인지 단박에 안다.
    별도 달도 깜박 깜박 잠을 재촉한다. 엄마, 아빠의 눈꺼풀도 깜박 깜박 내려 앉는데, 아이는 잠에 들지 않는다. 조명을 꺼 실내를 어둡게 하고 조용한 음악을 튼다. 아이 배 위에 이불을 덮고 토닥토닥 자장 노래도 불러준다. 그런데 웬 걸, 아이가 벌떡 몸을 일으킨다. 이유는 매번 끝도 없이 다양하다. 물을 먹겠다, 화장실을 가겠다, 거실에 곰인형이 잘 있는지 봐야겠다...등. 졸음이 몰려와 꾸벅꾸벅 졸면서도 끝내 누워 잠 자기는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깜박 깜박] 까지는 어찌 어찌 부모의 힘으로 유도해 보지만, [스르르르]에서 번번이 애를 태운다.
    피곤에 지친 부모의 하루 일과는 끝날 줄을 모른다. 지쳐 잘 때까지 멋대로 두자니 성장이니 면역이니 뇌발달이니 하는 건강 문제가 염려된다. 그렇다고 강압으로 잠을 재우자니 저항이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정서발달에도 해가 될 것 같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적어도 수천년 간, 이어져 내려온 갈등이다.
    아이들은 왜 잠들기를 거부하고 짜증으로 대응하는 걸까? 작가는 아이들 편에 서서 이 상황을 해석한다.
    놀이와 학습을 통해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습득하고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거대한 놀이터이다. 하루하루의 일상은 놀이이고 잠은 놀이의 중단이다. 더 놀수 있는데 그만 놀아야 하는 것이니 안타깝지 않을까? 게다가 오늘처럼 내일도 온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깜박 깜박 스르르르]는 내일도 오늘처럼 즐거운 하루가 이어질 거라고 말한다. 잠은 놀이의 중단이 아니라 놀이의 연장이며 내일로 가는 흥미진진한 모험길이다. 아이에게 새로운 놀이규칙을 제안하고 함께 ‘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읽다보면 깜박깜박 들으면서 스르르르
    작가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행복한 꿈나라로 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마음을 이끈다.
    밤이 찾아왔지만 아직 자고 싶지 않은 아이에게 나직한 목소리로 주변의 작은 것들을 천천히 둘러보자고 한다. 매일 창밖으로 보던 가로등, 자동차불빛, 달과 별, 언젠가 길을 걷다 지난친 고양이, 바람, 달맞이꽃, 생쥐까지. 내 친구 아기곰과 오늘 먹었던 달콤한 딸기와 삶은 달걀, 언제나 내 방을 지켜주는 토끼인형과 우유병, 선인장... 오늘 하루를 함께했던 평안하고 행복한 이름들이다.
    행복한 이름들을 하나둘씩 찾아가는 사이, “커다란 잠의 새가 다가오”면 눈꺼풀이 내려오고 졸음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아이는 자고 싶지 않다.
    “아기곰아, 졸면 안 돼.”
    “토끼야, 우유야, 의자야, 선인장아, 잠들지마.”
    오늘 하루가 끝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 아이는 눈을 더 크게 뜨고 친구들에게도 잠들지 말자고 다짐을 한다.
    힘들게 잠과 싸우는 아이에게 작가는 아침을 찾아 여행을 떠나자고 손을 내민다. 아침을 찾아가는 길은 아주 먼~길. 눈을 감고 집앞을 지나, 저 산을 너머, 저 강을 건너, 자꾸 가다보면 아이는 어느새 “자장자장 토닥토닥 깜박깜박 스르르르” 내일을 준비하는 단잠에 빠진다.
    나직한 말투에 느릿느릿한 리듬감, 반복되는 듯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글은 아이에게 안정감과 함께 편안함을 주어 수면을 돕는다.
    화선지 위에 여러번 동양화 안료를 쌓아가며 그려낸 그림은 깊은 공간감과 따뜻함을 주고, 몽환적인 색상과 독창적인 사물 표현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뭉개어 몽롱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깜박깜박 스르르르]는 잠의 세계에 아직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 꿈으로 가는 든든한 친구, 아침으로 가는 여행의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그림작가 정보
  • 문승연
  • 1963년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어린이책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강화도에 살면서 그림책 창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내가 처음 만난 그림 박물관" 시리즈의 기획과 디자인을 했고,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을 썼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안녕, 달토끼야》, 《무지개》, 《냠냠냠 쪽쪽쪽》, 《찾았다!》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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