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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공감과 우정으로 이끄는 책!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코리나 루이켄의 신작

    2018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코리나 루이켄의 신간 『에이드리언은 말이 없다』가 출간되었다. 친구를 판단하기에 앞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마시 캠벨의 사려 깊은 글과 코리나 루이켄의 섬세한 그림이 만나 더없는 감동을 전한다. 검정 잉크, 색연필, 수채물감으로 그린 그림은 독자들에게‘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마법을 선사한다. 덕분에 주인공뿐 아니라 독자 모두가 가난한 소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들어주는 사람만 있으면 자기한테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클로이는 믿지 않는다. 에이드리언의 집은 작은데 어디서 말을 키우겠나, 또 구멍 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가난한 아이가 어떻게 말을 키울 수 있나. 참다못한 클로이는 에이드리언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소리치고 엄마에게도 불평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중요한 사실을 놓쳤다는 걸 깨닫는다.
    출판사 리뷰
    에이드리언의 말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나요?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는 클로이라는 소녀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된다. 클로이가 보기에 빨간 머리의 왜소한 소년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헛된 꿈이나 꾸는 아이다. 늘 아이들에게 ‘하얀 털과 황금빛 갈기를 가진 아름다운 말’ 이야기나 지어내는 아이다. 그래서 클로이는 에이드리언이 못마땅하고, 에이드리언의 말에 한 번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다. 클로이에게 에이드리언은 학교에서 무료급식을 먹고, 책상정리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일 뿐이다. 그런 에이드리언이 자꾸 말 이야기를 늘어놓자 클로이는 아이들 앞에서 “에이드리언은 말이 없다!”고 소리친다. 이 일을 안 클로이의 엄마는 딸과 함께 에이드리언의 집을 방문한다. 그날 처음으로 클로이는 자신이 그동안 에이드리언을 섣부르게 판단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림책의 화자는 주인공 소녀 클로이다. 에이드리언에 대한 모든 정보와 판단은 클로이의 내레이션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페이지를 넘기며 독자는 점점 궁금해진다. 정말 에이드리언은 거짓말이나 일삼는 아이일까. 있지도 않은 말을 기른다고 아이들에게 떠벌리는 그런 소년일까.

    에이드리언의 말을 보았나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가난한 소년의 이야기는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코리나 루이켄은 그림을 통해 클로이가 말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특히 에이드리언의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은 그 자체로 탄성을 자아낸다.

    에이드리언이 어째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작은 집에 살고 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학교에서 무료급식을 먹고 구멍 난 신발을 신고 다닐 정도라면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사실을 짐작할 따름이다. 가난한 소년에게 ‘하얀 털과 황금빛 갈기를 가진 아름다운 말’은 현실의 어려움을 잠시 잊게 해주는 유일한 탈출구일 테다. 또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기도 할 테다.

    이중에서도 그림은 가난한 소년을 바라보는 클로이의 태도에 주목한다. 클로이는 에이드리언이 멋진 말을 상상하는 건지 혹은 말을 직접 기른다는 건지, 진실이 무엇인지를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적이 없다. 다만 전해 들었을 뿐이다. 그러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처음 에이드리언의 작은 집을 방문하고 친구를 마주한다.

    그러자 클로이는 에이드리언의 말을 이해하게 된다. 클로이 뿐 아니라 독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이드리언의 말을 발견하는 순간 잠시 숨을 멈출 수밖에 없다. 코리나 루이켄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마법을 그림책에서 펼쳐냈다. 마법은 마지막 펼침 장면뿐 아니라 다른 페이지에도 숨어있다. 에이드리언의 숨은 말을 찾아보자.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여요 그리고 친절을 베풀어요!
    클로이는 지금까지 에이드리언을 그저 미루어 짐작하고 판단해왔는지 모른다. 왜 에이드리언에게 말이 필요한지 보다 빨간 머리에, 가난하고, 책장정리도 엉망인 지저분한 에이드리언이 못마땅하고 싫었을지 모른다. 에이드리언이 하는 말이라면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우리가 친구를 대할 때의 모습도 클로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친구의 말을 귀 기울여 듣거나 친구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채 전해들은 이야기나 선입관으로 섣부르게 판단하고 오해한다. 클로이의 선생님이 말하듯 ‘우리는 친구를 이해하려고 애를 써야’하고 때로 ‘참고 기다릴’줄 알아야 한다. 다행스럽게 클로이에게는 이런 진실을 일깨워줄 지혜로운 어른들이 곁에 있다.

    덕분에 클로이는 깨닫는다. 에이드리언에게는 놀라운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는 걸 말이다. 클로이처럼 우리도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조금만 친절을 베풀고 다가가면, 그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만날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마치 표지에서 짧은 보라색 풀 더미 위에 서 있는 클로이와 달리 황금색 풀과 꽃들 앞에 서 있는 에이드리언처럼 말이다. 앞표지만 볼 때는 보이지 않지만 표지를 펼치면 에이드리언이 품은 넓고 깊은 상상력의 세계가 뒤표지 가득 드러난다. 나와 좀 다르지만 친구에게도 그런 세계가 있을 테다.
그림작가 정보
  • 코리나 루켄
  • ‘아름다운 실수’는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 그림책, 데뷔 작품이에요. 검정 잉크, 색연필, 수채 물감으로 섬세하게 작업을 했어요. 작가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실수 없이는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가까이 있는 자연 풍경, 사랑하는 가족, 사람들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워싱턴 주에서 남편과 딸,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글작가 정보
  • 마시 캠벨
  • 여러 잡지와 신문에 어른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소와 닭 그리고 고양이와 개로 가득 찬 농장에서 자랐지만 말은 한 번도 길러본 적이 없습니다.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가 글을 쓴 첫 그림책입니다.
     

번역가 정보
  • 김경미
  • 1968년에 태어났습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동화 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번역 1팀(영어)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바람이 불 때에』『피라미호의 모험』『어린이 세계를 간다(프랑스편)』『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빨간 머리 앤』『에이번리의 앤』『개구리 왕자』『안데르센 동화집』『생쥐 기사 데스페로』『사랑하는 밀리』『겁쟁이 빌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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