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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다름 속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존중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
    글자가 입에서 툭,틱,턱!

    입에서 글자가 마구 튀어나오는 훈이, 훈이의 글자를 숨기기 바쁜 엄마, 아빠. 떨어지는 글자가 번거로운지 말을 걸지 않는 마을 사람들, 신기한 눈으로 놀리기 바쁜 훈이의 친구들. 말할 때마다 마음이 보이는 글자가 튀어나오면 어떨까요? 보여서 비밀이 된 훈이의 마음 글자 속에서 말에 담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출판사 리뷰
    말에 담긴 따뜻한 온기를 느껴 보세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참 많은 것이 오갑니다. 우리는 처음 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불특정 공간에서의 일시적인 마주침에도 눈길, 손길, 몸짓, 표정, 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전하고, 상대의 감정과 마음을 읽게 됩니다. 그중 ‘말’은 가장 직접적이기도 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소리”라고 표현하듯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기 힘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런 때도 있어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누는 대화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해의 장벽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말과 함께 보여지는 표정과 몸짓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말 자체에 담긴 크기, 톤, 억양 등으로 말의 내용을 알 수 있으니까요. 참 신기하죠. 이 모두는 ‘어떻게 소통하고 싶은지’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의 마음이 듬뿍 담긴 말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작가 변수영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독자와 나누기를 바랍니다.

    “말이 글자가 되어 눈에 보이면 말에 담긴 따뜻한 마음도 눈에 보여 마음속 깊이 새겨지지 않을까 하여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주위 사람들의 말에 숨어 있는 따뜻한 마음이 무엇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보이니까 비밀이야》는 말할 때마다 글자가 튀어나오는 훈이를 통해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 누구든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보여서 비밀이 된 훈이의 마음 글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것에 대한 소중함, 상대방의 마음을 편견 없이 읽을 줄 아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지요.

    쉿, 훈이의 글자는 비밀이야

    훈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조금 달랐어요. 많은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대답은 한 가지! “말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훈이가 말할 때마다 입에서 글자가 마구 튀어나왔거든요. 언젠가부터 엄마 아빠는 훈이의 글자를 비밀로 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자 주변 사람들도 훈이에게 말을 걸지 않았어요. 하지만 훈이는 곧 만나게 될 학교 친구들은 자신의 글자를 좋아할 거라고 기대했지요. 학교에 간 첫날, “안녕, 난 훈이야!” 인사말과 함께 튕겨 나온 커다란 글자 때문에 교실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그 뒤부터 아이들은 훈이를 놀리거나 장난을 쳤어요. 훈이는 “훈이의 글자는 비밀이야!”라고 한 엄마 아빠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글자를 자루에 담아 창고 깊숙이 숨겼어요.

    시간이 갈수록 훈이는 점점 말이 없어졌어요. 그러던 어느 겨울이에요. 소복이 쌓인 눈길을 걷던 훈이가 구멍에 빠지고 말았어요. 말하는 법을 잊기라도 한 듯 훈이는 아무 말 없이 누군가 도와주기를 기다렸어요. 조용한 훈이가 사라진 줄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과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엄마 아빠가 훈이를 도우러 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엄마, 아빠, 저 여기 있어요.” “도와주세요.” 작은 소리가 구멍 안에서 맴돌다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어요. 글자들이 훈이에게 “힘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듯 보였어요. 훈이는 용기를 내어 크게 소리쳤어요. “도와주세요!” 간절한 마음을 담뿍 담은 커다란 훈이의 글자가 마을 여기저기로 날아가 사람들을 깨우고, 훈이에게 오는 길을 안내했어요. 그리고 동그란 하늘에 반가운 얼굴들이 나타났지요.

    그렇게 특별하고 따뜻한 겨울이 지나고,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훈이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내었어요. 엄마 아빠는 훈이의 마음 읽는 법을 알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훈이의 마음을 깨달았지요. 친구들은 훈이의 글자를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모든 게 조금씩 바뀌자 훈이의 글자가 마을도 마음도 알록달록 물들였어요. 그리고 보여서 비밀이 된 훈이의 마음 글자는 모두의 자랑이 되었답니다.

    훈이의 마음을 담은 그림 속에서
    소통이 주는 소중함을 배워 봅니다

    훈이는 또래 아이들과 조금 다릅니다. 청각을 이용하는 ‘말’을 사용할 때 다른 아이들과 달리 청각과 함께 말이 글로 보이는 시각을 사용합니다. 집에 있을 때는 크게 문제되지 않던 것이 ‘사회’라는 새로운 곳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벽을 만나게 되지요. 제일 먼저 엄마 아빠의 제지와 더불어, 동네 사람들의 제지, 그리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호기심 대상으로 선생님의 놀라움의 대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다수의 뜻을 거슬러 나를 나 그대로 받아들이며 당당하기란 쉽지 않아요. 어린 훈이도 마찬가지예요. 훈이는 결국 소통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마음속에 갇혀 살게 됩니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소통으로서의 말을 서로 주고받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열렸던 마음을 닫고 소통을 차단하는 건 순간이지요.

    그림책 작가 변수영은 일러스트를 통해 훈이의 마음에 따라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며 ‘소통’이 주는 변화의 소중함을 말합니다. 훈이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글자는 다양한 시각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지요. 훈이가 상처를 받아 말을 하지 않았을 때 그림 속의 색도 사라져버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훈이의 세상은 점점 변합니다. 훈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마음까지 더해져서 그림 속 세상은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들지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색을 더할 때 가능해집니다. 말에 담긴 말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 말에 진심을 담아 상대에게 전하는 것, 이 둘이 합쳐질 때 우리는 한 발짝 더 환하고 아름다운 세상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림작가 정보
  • 변수영
  • 인형으로 만드는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빠져서 바다 건너 미국까지 갔다가 그림책에 매료되어 직접 그려 보게 되었다. 전자그림책 《달님을 찾아 주세요》로 2017년 미국 문빔 그림책 어워드 전자그림책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지금은 수바니 스튜디오에서 그림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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