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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길게 길게 이어지는 노란 선과 그 위를 지나는 발소리의 울림
    이명애 그림책 『내일은 맑겠습니다』

    『플라스틱 섬』, 『10초』 등의 의미 깊은 작품을 펴냈던 작가 이명애의 신작 그림책 『내일은 맑겠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 나미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19년 예테보리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통해 소개되기도 하면서 출간 전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 온 작품입니다. 노랗고 둥근 무언가에서부터 출발하는 이 역동적인 이야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중심에서 변방으로, 그리고 완전히 예측을 벗어나 움직이는 선을 따라 전개됩니다. 사람들은 노란 선 위를 걷고, 달리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매달리고 쉬고 또 걷습니다. 64페이지에 이르는 화면을 채우고 있는 것은 천 가지 몸의 궤적입니다. 눈을 두는 곳마다 다른 서사가 펼쳐지고, 이야기들은 이어지다 또 흩어집니다. 『내일은 맑겠습니다』는 셀 수 없는 발소리가 울리는 우리들의 세상을 그립니다.
    출판사 리뷰
    걷다 매달리다 가라앉다 돌아가다 먹다 버티다 쉬다 출렁이다 만나다
    인간의 삶을 이루는 동사를 잇다

    한 주의 날씨를 알리는 음성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저마다의 아침을 맞이하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버스정류장을 이루던 노란 선은 횡단보도가 되었다가, 땅 밑으로 물속으로 공중으로 다시 길로 이어진다. 기온이 차다가 돌연 비가 내리고, 태풍급 바람과 천둥번개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린다니 한 주의 날씨라기에는 변화무쌍하지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의 내일과 다를 바는 없다. 친구를 만나 등교하는 아이, 일터에서 힘껏 문제를 해결하는 노동자, 최고의 기량을 연마하는 운동선수, 커다란 배낭을 진 여행자 등 주연이 되는 인물이 몇 장면의 짧은 이야기를 만들고, 이어달리기를 하듯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형식은 매우 독특하다. 노란 선을 통과하는 인물들은 걷고 매달리고 유영하고 힘겹게 싸우고, 버티다 쉬다 출렁인다. 이 움직임을 따라 고조되는 서사는, 후반부의 절정에 이르러 숨 막히는 장관을 펼쳐 놓는다.

    쾌청한 날이 이어지기를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넘나들면서도 조화로운 이명애의 드로잉. 천 명에 육박하는 인물을 그리는 데만도 긴 시간이 걸렸다. 아이와 어른, 근처와 먼 곳, 일상과 예술, 인간과 비인간을 넘나드는 등장인물들의 발소리는 시원한 판면을 팽팽하게 채우고 있다. 그 치열한 분투와는 상관없다는 듯, 고요하게 배경에 흐르던 날씨 예보의 마지막 멘트는 당분간 맑은 날이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늘 더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크고 풍성한 선물이 될 그림책이다.


    ● 작가의 말

    “노랗고 말캉한 것을 쥐고 놀다가 납작하게 눌러 보았습니다.
    하나의 선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이 그 위를 천천히 걸어갑니다.
    일정하던 선이 출렁거릴 때마다, 서두르기도 하고 때로는 머뭇거리며
    힘겹게 버티기도 하고 잠시 뒤돌아 쉬기도 합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같이 시시각각 변하는 선상에서
    각자 자기의 속도로 나아가는 우리를 봅니다.
    내일의 날씨는 맑을 거예요.”
그림작가 정보
  • 먹 향이 좋아 대학에 동양화를 공부했고, 지금은 그 향을 그림책에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권의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플라스틱 섬]은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첫 책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과 현상을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며 공감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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