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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익숙한 것에서 늘 새로움을 찾는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속 주인공

    오랜 시간 지냈을 몽돌 섬에서, 흔한 몽돌 중 하나를 들고 정말 예쁘지 않냐며 감탄을 연발하는 제시카는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만큼 호기심 많은 개구리입니다. 늘 세심하게 이것저것 살펴보는 관찰력 덕분에 결국 특이한 돌 하나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나온 네 발 달린 동물을 만납니다.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속에는 호기심 많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다른 쥐들이 일을 하는 동안 햇살을 모은다며 눈을 감고 있는 프레드릭, 태어날 때부터 있던 오래된 벽을 쳐다보며 벽 너머를 상상하는 틸리, 어딘가에 있을 빨간 산딸기를 찾으러 직접 나서는 니콜라스, 믿기 어려운 도마뱀의 마법을 믿고 보라색 조약돌을 찾는 알렉산더……. 이 책의 주인공 제시카도 익숙한 것에서 늘 새로움을 찾고 섬세한 관찰력으로 현실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냅니다. 세상을 살 만한 세계로 만들어 가는 존재들의 공통적인 요소는, 언제나 더 나은 변화를 꿈꾸며 노력하는 자들이란 것을 레오 리오니는 한결같이 이야기합니다.
    출판사 리뷰
    잘못된 지식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일침, “그런 건 그냥 아는 거야.”

    아주 특이한 알에서 태어난 새끼 악어는 제시카와 친구들에 의해 “닭”으로 판정되어 닭으로 불린다. “네가 이게 닭의 알인지 어떻게 아냐?”라는 제시카의 물음에 마릴린은 빙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그런 건 그냥 아는 것”이라고. 제시카는 호기심과 관찰력은 풍부하나 좁은 소견으로 남을 잘못 판단하는 친구의 말을 덥석 믿어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만다.

    레오 리오니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에 그냥 아는 지식, 즉 ‘어림잡아 대충 느낌으로 아는 지식’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들려준다. 자신의 근거 없는 확신과 무지를 감추기 위해 마릴린처럼 대답하고, 그 말의 진위를 따지기보다 무지를 숨기기 위해 그 말을 믿어 버린 제시카의 믿음. 제시카의 맹목적인 믿음은 진짜 큰 악어인 엄마 악어를 만났을 때조차 무서움을 느끼지 못할 만큼 무모한 용기가 된다. “악어라고? 무슨 그런 바보 같은 말이 다 있어?”란 마릴린의 말에 개구리 친구들은 함께 깔깔 웃는다. 집단적인 무모한 용기와 맹목적인 무지는 한 개인의 무지와 무모한 용기보다 더 무서운 법. 이렇게 근거 없는 지식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비웃는 삶의 태도가 앞으로 개구리 세 마리의 앞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은 자명하다. 레오 리오니는 개구리들의 집단적 행동을 엔딩으로 보여 주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간결한 작품 속에 담긴 다채로운 표현 기법, 배경과 캐릭터의 빼어난 조화

    콜라주, 데칼코마니, 페이퍼 마블링, 프로타주 등 주로 초현실주의 미술 표현 기법을 작품에 적용했던 레오 리오니는 이 작품에서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장면을 구현했다. 얼핏 쉽게 그린 듯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재료를 활용한 기술적 노력들이 엿보인다. 배경 그림은 크레용이나 오일 파스텔로 거칠면서도 투박하게 표현하고, 캐릭터 그림은 페이퍼 마블링 등의 콜라주로 표현했다.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하면서도 조화를 꾀한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엿볼 수 있다.
그림작가 정보
  • 레오 리오니(Leo Lionni)
  • Leo Lionni(레오 리오니)

    http://www.openkidzine.co.kr 영혼의 양식을 나누어주는 레오리오니
    http://www.openkidzine.co.kr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레오 리오니(1910~)는 그림책이란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잘 짜여진 판타지의 세계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판타지의 세계에 푹 빠져들어 하는 장치로 그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어린이들은 책을 읽어가는 동안에 글과 그림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이미지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글이 짧을수록 어린이가 마음으로 글을 읽어내고, 그 책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까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레오 리오니의 작품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단순하게 특징만을 살려 놓아 어린이들이 더욱더 판타지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그는 암스테르담의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며 놀기를 좋아했다. 레오 리오니는 1939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아트 디렉터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1984년에 인스티튜트 오브 그래픽 아트 골드 메달을 수상하면서 어린이 책 작가로, 디자이너로, 또 조각가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공동체, 자기 인식이라는 주제에 대해 개성적인 매릭터를 창조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그러기 위해서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탈피해 그때 그때의 아이디어에 따라 소재와 기법을 달리한 그림책을 구성한다. 그는 《조금씩 조금씩(1960)》, 《으뜸 헤엄이(1963)》, 《프레드릭(1968)》, 《생쥐 알렉산드라와 태엽 장남감 쥐 윌리(1969)》로 칼데콧 아너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되었다.

    삶과 그림책은 다르지 않다

    191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집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서 거장들의 그림을 직접적으로 접하고 자랐다. 달력 보듯이 샤갈의 원화를 보고 자랐으니 예술적인 환경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제노바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독학으로 그림과 디자인 공부를 했다. 유럽에서 광고 에이전시 디자인 관련 일을 하였으니 1939년에 전쟁을 피해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1960년대 즈음에는 <프린트>, <뉴욕타임즈>, <포츈> 의 아트디렉터를 비롯해 미국 그래픽 아츠 인스티튜트 회장과 허슨스 디자인 스쿨의 학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다. 조각, 그림, 에니메이션, 디자인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으나 그림책에 가장 애착을 보였다. 그의 첫 작품은 1959년 손자 손녀를 위해 기차에서<라이프>지를 찢어 만든 <파랑 꼬마와 노랑 꼬마>이었다. 이를 계기로 그림책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의 작품에는 삶에 대한 철학과 아름다움이 완성도 높게 담겨있다. 그리고 그림으로 조각을 한 듯히 깍아 만든 듯한 콜라주 이미지가 특징적이다. <잠잠이>나 <티코와 황금날개>에서는 정신적인 것의 가치를 은유하며 독자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그림책 장르를 일컬어 복잡한 문학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했다. 글을 읽지 못하고 이해력이 부족한 독자에게 어떻게 하면 주제를 관철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이는 평생 그를 따라다닌 작품관이며 목적이기도 했다. 현재 지금 그는 파킨슨 병을 앓으며 노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여전히 예술혼을 가득 안고서 뜨겁게 살고 있다. 첫 그림책은 뉴욕 타임즈에서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상을 받았고 루이스 캐럴 상과 독일 문학상 특별상, BIB그림책상, 크리스토퍼상, 칼테콧 아너를 네번 받았다.
번역가 정보
  • 김난령
  •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기획자, 해외저작권 에이전트로 활동하였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인스티튜트의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에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 책을 비롯해 문학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며, 대표적인 책으로는 어린이 책인『제비갈매기 섬의 등대』,『마틸다』,『여섯 번 저녁 먹는 고양이 시드』,『클라리스 빈의 영어 시험 탈출』,『크리스마스 캐럴』,『비밀이 담긴 찬장』,『베르메르 미스터리』등과 예술책 『디자인의 역사』 등이 있다. 지금은 번역 작가 외에도 디자인 평론가, 번역가, 디자인 및 디지털미디어 전문 필자 및 대학 강사, 그리고 전시 및 출판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구촌 시대의 지역문화에 공헌하는 행사 및 전시에도 관심이 있는 그는, 2002년 <유럽인의 새로운 선택>전을 기획했으며, 2003년에 <조나단 반브룩 공개강좌>를 주최했다. 파트너십으로 구성된 앰버 어소시에이츠(Amber Associates)를 통해 지구촌 디자인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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