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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연못에서 나가! 이 물은 내 거야!”
    -소유에 집착하는 인생의 외로움

    명료한 캐릭터와 단순하고 깔끔한 콜라주로 빚어 낸 『내 거야!』는 현대 우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 리오니의 명성을 명료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깔끔함과 움직임으로 가득한 그림”(커커스 리뷰)은 개구리들의 생기를 생동감 있게 전해 준다. 한 연못에 살면서 늘 모든 게 제것이라고 외치는 개구리 세 친구 밀턴, 루퍼트, 리디아는 매일 다퉈 연못을 시끄럽게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다른 개구리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차지하는 순간, 이들이 외치는 외마디는 한결같다. 바로 “내 거야!”이다.

    사람은 대개 생후 7~8개월에서 24~36개월 사이에 “내 것”이라는 소유욕이 생기는데, 소유욕은 ‘나’라는 ‘자아’ 개념이 발달하면서 자의식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기에 형성된 이 자의식이 성장기에 긍정적으로 발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물건에 집착하며 물욕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 대개 소유에 집착하는 삶은 상대를 무시하고 관계를 하찮게 여긴다. 더 많이 가질수록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자기 거라고 소리치며 영역 싸움, 소유 싸움을 벌였던 개구리들은 예상치 못한 홍수 재난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서로의 존재에 대해 눈을 뜬다.
    출판사 리뷰
    “함께 두려워하고 한마음으로 비 그치기를 바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지.”

    -불안한 현실을 이겨내게 하는 힘, 관계

    때때로 인간은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옛말은 ‘비에 젖어 질척거리던 흙도 마르면서 단단하게 굳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개구리 세 마리는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통해 위안과 위로를 얻고는 불안한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관계의 힘을 경험한다.

    이 관계의 힘을 실감하도록 도와주는 또 하나의 원동력은 바로 개구리들이 바위인 줄로만 착각했던 두꺼비다. 두꺼비가 보인 것은 ‘관심’. 두꺼비는 연못이 시끄러워 개구리들에게 다가와 조용히 해 달라고 조곤조곤 부탁한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꺼비가 보인 관심은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돕는 관계로까지 뻗어간다. 난관 속에서 독려하고 포용하며 서로의 목숨을 보듬는 힘, 관계의 힘은 살 의지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셋이 함께 풀숲에서 쉬고 있는데, 행복감이 가득 밀려왔어.”

    -상생이 주는 인생의 풍요로움

    고난을 이겨 낸 개구리들은 함께 풀숲에서 쉬면서 행복감이 가득 밀려오는 기분을 만끽한다. 그 행복은 세 마리 개구리들의 삶을 “내 거야!”에서 “우리 거야!”로 전환시킨다. 리디아의 “세상이 우리 것”이란 고백은 상생하는 삶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한결같이 자아, 정체성, 편견,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 자신이 누구이며 너와 나는 어떤 관계에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정성 담긴 화두를 다채롭고 친근한 동물 이야기로 우리에게 선사한 레오 리오니. 2020년은 레오 리오니가 태어난 지 110년이 되는 해이다. 레오 리오니는 반평생 전방위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하고 난 뒤에야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 뒤늦게 그림책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우리가 만나는 그의 그림책들은 그가 오랜 시간을 살아온 끝에 만든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삶의 관록이 깊게 배어 있으며, 크고 깊게 인생을 조망했던 그의 혜안과 지혜가 명료하고 정갈하게 담겨 있다. 삶의 정수가 담긴 그의 작품들은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삶의 가이드이다.
그림작가 정보
  • 레오 리오니(Leo Lionni)
  • Leo Lionni(레오 리오니)

    http://www.openkidzine.co.kr 영혼의 양식을 나누어주는 레오리오니
    http://www.openkidzine.co.kr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레오 리오니(1910~)는 그림책이란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잘 짜여진 판타지의 세계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판타지의 세계에 푹 빠져들어 하는 장치로 그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어린이들은 책을 읽어가는 동안에 글과 그림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이미지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글이 짧을수록 어린이가 마음으로 글을 읽어내고, 그 책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까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레오 리오니의 작품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단순하게 특징만을 살려 놓아 어린이들이 더욱더 판타지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그는 암스테르담의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며 놀기를 좋아했다. 레오 리오니는 1939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아트 디렉터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1984년에 인스티튜트 오브 그래픽 아트 골드 메달을 수상하면서 어린이 책 작가로, 디자이너로, 또 조각가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공동체, 자기 인식이라는 주제에 대해 개성적인 매릭터를 창조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그러기 위해서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탈피해 그때 그때의 아이디어에 따라 소재와 기법을 달리한 그림책을 구성한다. 그는 《조금씩 조금씩(1960)》, 《으뜸 헤엄이(1963)》, 《프레드릭(1968)》, 《생쥐 알렉산드라와 태엽 장남감 쥐 윌리(1969)》로 칼데콧 아너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되었다.

    삶과 그림책은 다르지 않다

    191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집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서 거장들의 그림을 직접적으로 접하고 자랐다. 달력 보듯이 샤갈의 원화를 보고 자랐으니 예술적인 환경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제노바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독학으로 그림과 디자인 공부를 했다. 유럽에서 광고 에이전시 디자인 관련 일을 하였으니 1939년에 전쟁을 피해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1960년대 즈음에는 <프린트>, <뉴욕타임즈>, <포츈> 의 아트디렉터를 비롯해 미국 그래픽 아츠 인스티튜트 회장과 허슨스 디자인 스쿨의 학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다. 조각, 그림, 에니메이션, 디자인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으나 그림책에 가장 애착을 보였다. 그의 첫 작품은 1959년 손자 손녀를 위해 기차에서<라이프>지를 찢어 만든 <파랑 꼬마와 노랑 꼬마>이었다. 이를 계기로 그림책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의 작품에는 삶에 대한 철학과 아름다움이 완성도 높게 담겨있다. 그리고 그림으로 조각을 한 듯히 깍아 만든 듯한 콜라주 이미지가 특징적이다. <잠잠이>나 <티코와 황금날개>에서는 정신적인 것의 가치를 은유하며 독자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그림책 장르를 일컬어 복잡한 문학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했다. 글을 읽지 못하고 이해력이 부족한 독자에게 어떻게 하면 주제를 관철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이는 평생 그를 따라다닌 작품관이며 목적이기도 했다. 현재 지금 그는 파킨슨 병을 앓으며 노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여전히 예술혼을 가득 안고서 뜨겁게 살고 있다. 첫 그림책은 뉴욕 타임즈에서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상을 받았고 루이스 캐럴 상과 독일 문학상 특별상, BIB그림책상, 크리스토퍼상, 칼테콧 아너를 네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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