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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자신을 모조리 바꿀 건가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난 나와 함께 갈 거야』는 짝사랑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첫사랑의 떨림과 설렘 앞에서 자기의 모습을 바꾸려다 진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뭔지를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사랑.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요. 특히 학창 시절에 느끼는 첫사랑, 아주 유치할 정도로 순수한 사랑은 콩 꺼풀이 씌워졌다고 표현하듯,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훌륭한 이야기꾼이자 성공한 그림책 작가로, 이 책은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라켈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이력을 남기다가 딸을 위해 그린 첫 그림책 『핑크 공주보다 더 지루한 게 있을까?』 이후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 특히 소년, 소녀들의 자기 존중감이라는 주제에 천착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으며, 이 책에서도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지혜롭게 전합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자신을 모조리 바꿀 건가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것은 이 책의 뒤표지에 나오는 내용이며 이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저자는 아주 적절한 노래 가사를 책 앞부분에 인용하기도 합니다.
    출판사 리뷰
    “내 일부분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날 보세요.
    내 모습 그대로 온전하게. 제발 실수하지 마세요.”
    -호안 마누엘 세라트(스페인의 유명 가수, 배우)

    주인공 소녀는 학교를 함께 다니는 마틴이라는 소년을 좋아하고, 자신이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몸에 나타나는 반응으로 잘 압니다. 소년을 보기만 해도 코끝이 가렵거나 무릎이 휘청거리지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마틴은 소녀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소녀는 조바심이 나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기에게 마틴이 관심을 보일지 물어봅니다.

    친구들은 묶은 머리를 풀어 놓으라든가, 안경을 벗으라든가, 주근깨를 가리라는 등 여러 가지를 조언합니다. 소녀는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하나씩 자신을 바꿔 갑니다. 외모만이 아닙니다. 재잘거리기를 좋아하는 소녀는 말수도 줄이고, 흥얼거리지도 않고, 활짝 웃던 것까지 미소로 바꾸는 등 평소에 하는 행동, 습관까지 하나씩 바꿉니다. 그리고 남들은 보지 못하는, 자신만 알고 있는 다른 중요한 무언가도 없애 버리고 맙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마침내 마틴은 소녀를 알아보고 눈길을 주었으며 심지어 웃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소녀는 기뻐하는 것도 잠시, 변해 버린 자신에 대해 인지합니다.(작가는 소녀가 서 있는 배경의 색을 서서히 빛바래게 함으로써 심경의 변화를 은연중에 보여줍니다.)

    소녀가 받아들인 모든 조언은 외모뿐만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조리 싹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녀는 마틴이 자기를 주목했을 때 거기에 기뻐하지 않고 너무나 변한 자신을 살펴봅니다. 소녀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내어 말합니다. 자신은 머리를 양 갈래로 묶는 게 좋고, 안경 쓰는 게 좋고 주근깨마저 사랑하며, 큰 소리로 웃는 것, 흥얼거리는 것,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입니다. 그러고는 자기 자신에게도 말합니다. 날개가 없는 것, 그건 진짜 자기 모습이 아니라고!

    지금의 나는 이대로도 썩 괜찮기 때문에 이 모습 이대로 계속 지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소녀의 머리 위에 앉아 있던 새와 소녀가 단 날개를 통해 자기만의 생각, 개성의 중요성, 자기가 제일 잘 아는 나다운 것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전합니다.

    첫사랑이 오래토록 빛을 발하지 않고 이어지려면, 무조건 상대에게 맞춰 자신을 바꾸지 않고 지금 모습 그대로 서로를 인정해 주고 좋아해 주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첫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을 온전히 맞추는 것의 위험성과, 자신만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귀하게 여기고 잘 가꾸어 가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그림작가 정보
  • 라켈 디아스 레게라
  • 어릴 때부터 그림과 음악, 글쓰기에 두각을 나타낸 저자는 세비야 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그래픽 디자인과 디지털 일러스트 과정을 수료했다. 그 후 마드리드에서 유명 뮤지션들의 작업에 작사가로 참여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2010년 딸을 위해 그린 첫 책 『핑크 공주보다 더 지루한 게 있을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른 권에 가까운 그림책과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지은 그림책으로 『핑크 공주보다 더 지루한 게 있을까?』, 『소녀들이 날 때』, 『자신을 더 좋아하게 만드는 이야기』, 『내 이름은 주근깨』 등 여러 권이 있는데, 소녀들이 자기 정체성을 잘 찾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주제의 책들을 계속 작업해 나가고 있다.

     

번역가 정보
  • 정지완
  • 한국과 남아메리카에서 스페인 문학과 중남미 문학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현재는 스페인에 정착해 살며 스페인어 문화권의 좋은 책들을 한국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늘 살갑게 맞이해 주는 세 여자 조카가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자기 정체성을 잘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찾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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