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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일상의 문제는 놀이처럼, 모든 놀이는 온 힘을 다해!

    놀이는 반드시 이겨야만 즐거운 것이 아닙니다. 이기면 좋겠지만 진다고 해도 “한 번 더!”라고 외칠 수 있는 것은 문제를 풀어가는 치열한 과정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문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단박에 정답을 맞히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끌어 모아 문제를 풀려 애쓰는 동안, 우리는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나랑 도둑놀이 할래?

    무엇이든 훔칠 수 있는 도둑 누스토는 어느 날 왕에게서 편지를 받습니다. 그 내용은 황당하기 짝이 없지요. 왕의 보물을 훔치러 오라니요. 도둑은 한 술 더 뜹니다. 자신이 이런 물건을 훔칠 테니 잘 지키라는 것이었지요. 게다가 편지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재미있어 하고 신나 합니다. 이 왕과 도둑, 좀 이상하지 않나요? 무릇 가진 자라면 지키기에 급급해야 하고, 훔친 자라면 몰래 훔치고 잡히지 않으려고 안절부절못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 왕과 도둑의 행동,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네, 맞아요. 이들은 바로 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일종의 수수께끼 놀이이지요.

    놀이는 늘 노동이나 학습에 밀려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곤 했는데요, 사실 놀이야말로 철학의 뿌리입니다. 오늘날 수수께끼 놀이는 그야말로 놀이의 하나로 여겨지지만, 힌두교나 불교 경전과 고대의 철학서들은 서로 묻고 답하는 수수께끼 시합이나 다름없습니다. 지혜를 겨루는 장이었던 것이지요. 자 그럼, 왕과 도둑의 지혜 대결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어느 것을 훔칠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왕은 도둑이 보낸 힌트를 두고 온갖 가능성을 따집니다. 신하들과 하녀들, 병사들과 학자들을 끌어모아 물어보고 따져보고 살펴봅니다. 누구는 광산이라 하고, 누구는 황금 달걀, 누구는 빵이라고 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 있는데 사람마다 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렇게나 다른지요. 왕은 생김새가 비슷한 것, 의미가 통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모조리 숨기고 지키라고 지시하지요. 이 와중에도 왕의 표정은 신나 보이기만 하니, 역시 놀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가 봅니다.

    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매 순간 위험을 감수하는 짜릿함,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뛰어들게 하는 모험심,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몰입, 이겼을 때 맛보는 성취감을 느낍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상대의 수를 읽기 위해 관점을 달리하기도 하고, 다른 방법이나 허점은 없는지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놀이는 이렇게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상대의 다양한 생각과 처지를 생각게 합니다. 그나저나 도둑 누스토가 다녀간 뒤에 없어진 물건은 과연 무엇일까요? 왕은 과연 보물을 지켜냈을까요?

    이번엔 내 차례다!

    왕과 도둑만 놀이하란 법 있나요? 이 책의 구석구석에는 작가들이 펼쳐 놓은 놀이가 가득합니다. 누스토가 훔친 보물을 알아맞히는 놀이, 보물을 지키지 못해 약이 바짝 오른 왕이 누스토에게 제안한 힌트를 알아맞히는 놀이, 작가들이 그림 속에 숨겨놓은 힌트를 찾는 놀이도 해 볼 수 있어요.
    놀이를 통해서 사람은 시야를 넓히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왔습니다. 놀이의 울타리를 현실로 넓혀 내 앞에 놓인 골치 아픈 문제나 숙제를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림작가 정보
  • 다카바타케 준
  • 일본 나고야시에서 태어나 아이치교육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림책『누구의 자전거일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받았으며, 『아이, 셔』로 일본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 『난 누구게?』 『할머니의 오르간』 『어기야 디야, 펭귄 탐험대』 등이 있습니다. 또 실크스크린 작품이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웰즈 주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도카이여자전문대학 교수.
글작가 정보
  • 다카바타케 준코
  • 1980년 효고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시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계기로 그림책 창작을 시작하였습니다. (조금은 용기와 힘이 필요했지만, 한 발 내딛은 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딸과 주거니 받거니 노는 사이에 재미있는 이야기나 행동을 메모해 뒀다가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겁이 많은, 아니 신중한 딸아이가 공원에서 미끄럼틀 타는 걸 무서워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쉽게 미끄러져 내려오지 못한 딸에게 감사를! 앞으로도 메모를 한 손에 들고 날마다의 작은 도전을 지켜 주면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번역가 정보
  • 혜원
  • 대학에서 일본어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아동문화콘텐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일본어 책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한다.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 보면 단어나 그림에 담긴 다양한 표현들을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짧은 글 속에 작가의 깊이 있는 생각을 되짚어 보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에서 작가의 생각을 곱씹어 보며 좋은 책을 우리말로 번역하려고 한다.

    현재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아동서를 비롯해 실용서, 자기계발서, 논픽션 등 일본의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번역,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빨간 펜』, 『시계 임금님』, 『동물행동학자가 쓴 신비한 자연』, 『고양이 언어도 통역이 되나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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