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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친구를 찾아서…

    아기 개구리 봄이가 친구를 사귀려고 합니다. 엄마는 고작 개구리 말고 멋진 ‘최고의 친구’를 사귀라고 당부합니다. 엄마가 말하는 과연 최고의 친구는 누구일까요? 곰곰 고민하는데, 저쪽에 덩치가 커다란 코끼리가 눈에 띄어요. 봄이는 당장 코끼리를 찾아가 말합니다. “나랑 친구 할래?” 과연 봄이의 친구 사귀기는 순조롭게 진행될까요? 봄이가 찾은 최고의 친구는 누구일까요?
    출판사 리뷰
    ■ ‘두더지 사위 고르기’ 옛이야기를 재해석한 이야기
    구전되는 옛이야기 중 ‘두더지 사위 고르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더지 부부가 사랑스런 딸에게 어울리는 최고의 사윗감을 찾으려고 길을 나섭니다. 가장 먼저 해에게 청혼을 하는데, 해는 자신을 가리는 구름이 더 최고라고 합니다. 구름에게 청혼을 하자, 구름은 자신을 날려 버리는 바람이 더 최고라고 합니다. 곧 바람에게 청혼을 하니, 바람은 아무리 불어도 저기 서 있는 돌부처는 넘어뜨릴 수 없다고 하지요. 돌부처에게 청혼을 하자, 돌부처는 자기 발 밑을 파헤쳐 자신을 넘어뜨리는 두더지가 더 최고라고 합니다. 두더지 부부는 비로소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두더지를 사위로 맞이합니다. 세상의 높은 존재를 찾아다니며 사윗감을 찾지만, 결국 자신이 최고라는 걸 깨닫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고, 어울리지 않는 허황된 꿈에 대해서도 경계했지요.

    이번 「최고의 친구?」는 ‘두더지 사위 고르기’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그림책입니다. 숲 속에 사는 자그마한 아기 개구리 봄이가 새 친구를 찾아다니는 이야기지요. 엄마는 봄이에게 고작 개구리 따위 말고 멋진 최고의 친구를 사귀라고 강조합니다. ‘과연 아기 개구리 봄이에게 어울리는 최고의 친구는 누구일까요?’
    봄이는 우선 덩치가 크고 코가 길쭉해서 한눈에 뜨는 코끼리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코끼리는 더 키가 큰 기린이 더 최고라고 추켜세우지요. 개구리 봄이는 다시 기린을 찾아가고 기린은 다른 친구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해서 결국 이른 최고의 친구는 바로 봄이와 같은 개구리!
    이 이야기는 숲 속을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에 이른 ‘순환형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떠난 곳으로 다시 왔으나, 봄이는 출발 전의 봄이와는 다릅니다. 숲 속 세계를 여행한 후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친구를 찾는 과정은 깨달음과 자신감을 갖기 위한 여행이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개구리 친구를 반대했던 엄마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요. “바로 개구리가 최고의 친구예요.”라고요.

    ■ 나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이야기
    「최고의 친구?」는 친구를 찾는 이야기이지만, 결국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친구가 다름 아니 나와 같은 개구리이기 때문이지요.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인 줄 알았던 개구리가 ‘최고의 친구’로 등극하는 순간, 개구리 봄이의 자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높아집니다.
    개구리 이전의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봄이는 늘 그 친구들처럼 꾸미거나 변신해야 했습니다. 코끼리에게 다가갈 때는 코끼리처럼 기다란 코를 붙이고, 기린에게 다가갈 대는 기다란 막대를 이용해 키를 크게 만들어야 했지요. 이런 변신은 봄이에게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개구리 친구를 만나러 가는 순간, 봄이는 아무것도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갑니다. 자기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낼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증거이지요.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는데 맹목적으로 따라 하려는 때가 있습니다. 혹은 조금 더 잘나 보이는 친구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이런 행동은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나에 대한 자존감이 높다면, 내 모습 그대로의 나를 보여 주는 데 부끄러움이 없겠지요. 뒤집어 보면 나를 그대로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는 친구가 진짜 최고의 친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은 ‘최고의 친구’라는 의미를 발견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찾게 도와주는 이야기입니다.

    ■ 선명한 색감의 동물 그림
    「최고의 친구?」는 「밥이 최고야」, 「김치가 최고야」, 「떡이 최고야」, 「숫자 숨바꼭질」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난지 작가와 최나미 작가가 함께 쓰고 그린 다섯 번째 그림책입니다. 이전 책들이 무생물을 의인화해서 캐릭터화했다면, 이번 작품은 숲을 배경으로 살아 있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살아 있는 동물이 여럿 등장하는 만큼, 이전 책과는 다르게 좀더 자유로운 연필선과 발랄한 색감으로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주인공인 아기 개구리 봄이는 개구지면서도 호기심과 창의력이 풍부한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동그란 눈동자를 굴리며 ‘최고의 친구가 누굴까?’ 고민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친구와 비슷해지려고 노력하지요. 그러면서도 엄마 개구리에게는 사랑스럽고 다정한 아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봄이의 여러 모습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쾌활하게 담겼습니다. 봄이가 만나는 동물들 역시 각자의 매력이 넘칩니다.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 키가 큰 기린, 나무에서 재주를 부리는 원숭이, 부지런한 개미, 그리고 폴짝 뛰어오르는 개구리까지, 아이들은 책 속에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동물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등장하는 동물마다 화면 변화도 역동적입니다. 개구리에 비해 커다란 코끼리나 기린은 몸이 잘리게 표현해서 크기감의 대비를 보여 주고, 나무 위의 원숭이와 나무 아래 개구리가 만나는 장면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변화를 통해 새로움을 줍니다. 또 개구리보다 더 자그마한 개미는 클로즈업으로 땅 위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 봄이가 자기에게 딱 맞는 개구리 친구를 찾아 함께 노는 장면은 절로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장면에 다채로운 놀이 장면을 동시에 담아서, 마치 독자들도 그 장면에 들어가 함께 뛰어노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합니다.
그림작가 정보
  • 최나미
  • 독일 뮌스터 미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독일 유학 시절 프랑크푸르트 북메세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고, 아들 남규의 많은 도움으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어디만큼 왔나?》《나랑 친구할래?》《독일 옛이야기》등이 있습니다.
글작가 정보
  • 김난지
  •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고있습니다. 책을 자양삼아 아이들이 조금더 신나게, 재미있게 생활했으면합니다 .지은책으로는 (항아리속에 뭐가 들었나?) (아장아장꼬까신) (누구게?) 등이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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