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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들을 위한 마음챙김 그림책!

    현대인들은 대체로 ‘자기와의 불화’에 마음 아파하며 살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 모르겠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이다. 그래서 심리 상담을 받는 이도 많아지고 적당히 개선되는 약을 먹는 이도 있다. 그나마 어른들은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거나 주위의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아이보다는 아주 조금이나마 더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떨까? “오늘 기분이 어때?”라고 물었을 때 자기 기분을 제대로 잘 표현하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미취학 아동일 경우 더하다. 하지만 아이들도 매일매일 다양한 감정을 겪고 복잡다단한 경험을 한다. 그러니 마음이 아픈 아이가 있다 해도 눈치 채기가 쉽지 않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 역시 어른만큼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 언론을 통해 틱장애, ADHD,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 관한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어른들의 불균형적인 관심과 무관심 탓이라는 말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마음챙김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와의 불화에 시달리는 어른은 아이 문제 앞에서 멍해지면서 더 해답을 찾지 못한다. 이럴 때 아이들을 위한 마음챙김에 대한 책이 필요하다.
    출판사 리뷰
    기분에 따라 다양한 동물 캐릭터로 변신!

    여기 여섯 살 아이가 있다.(여섯 살이 아닐 수도 있다.) 남자애일 수도 있고 여자애일 수도 있다. 세상에서 제일 자기를 반기는 할머니를 만날 때면 꼬리가 절로 팔랑팔랑 움직이는 똥강아지가 된다. 친구들과 신나게 뒹굴고 놀 때는 기운 찬 아기돼지가 된다. 집 안을 마구 어지럽혔는데 갑자기 엄마가 오면 순식간에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미어캣 같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뭘 시키면 자신 없어 한없이 작아지기는 개미가 된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가득할 때는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청개구리 같아진다. 물속에서는 누구보다 씽 앞서갈 수 있는 분홍 돌고래가 된다.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는 마음이 간질간질해지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것만 같다. 신나는 나들이를 갈 때면 삐로롱 삐로롱 노랫소리가 절로 나오는 새가 된다. 천둥 번개 치고 비오는 날 밤은 너무 무서워 공처럼 몸을 돌돌 마는 아르마딜로가 된다. 화가 나서 씩씩 폭발할 것 같을 때는 거대한 하마가 된다. 할머니가 아프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바위처럼 무거운 슬픈 곰이 된다.

    이 모든 변화를 겪는 것이 아이들이다. 다양한 감정을 마주할 때 변신하는 동물의 모습이 알고 보면 모두 내 안에 있는 내 마음속 어떤 존재이다. 강아지, 아기돼지, 미어캣, 개미, 청개구리, 분홍돌고래, 나비, 새, 아르마달로, 하마, 곰, 고래 등 아이들의 마음은 세상 모든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될 수 있다. 변화무쌍한 아이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는데, 아이 독자라면 ‘맞아, 맞아!’ 하며 공감의 손뼉을 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21킬로그램이야!

    하지만 그렇게 다양하게 변신하더라도 이 여섯 살 아이는 21킬로그램이다. 모든 동물 캐릭터로 변할 때마다 아이는 체중계에 올라가 본다. 개미일 때도, 하마일 때도, 청개구리일 때도 아이는 21킬로그램이다. 감정이 일렁일 때마다 다른 캐릭터가 되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라는 것이다. 이때 제목을 다시 돌아보자. 『그래도 나는』 어떤 감정의 파도를 타고 어떤 캐릭터로 바뀌어도, ‘그래도 나는’ 21킬로그램이다. 내 안의 나는 있는 그대로 ‘나’이다. 아이는 변함없는 몸무게를 보며 안도할 수 있다. 매일 달라지는 나지만 내 안의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것. 불안한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는 말이다. 지금은 21킬로그램이지만 몇 달 후에는 22킬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말하는 21킬로그램은 성장하여 늘어날 수 있는 몸무게이기보다 매일 달라지는 나에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로 21킬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내 속의 나를 만나 화해하는 일!

    작가는 “마음이 이상해, 왜 그런 거야?”라고 묻는 조카에게 답을 찾아주고 싶었다. 비록 모든 아이들에게 정답은 아닐지라도 해답을 찾아나가면서 작가는 자기 안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이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곳곳에서 동물 캐릭터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모두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이기도 한다. 내 안의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 바라보는 일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매우 소중한 일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은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병렬식으로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에게 소중했던 할머니가 아파서 아이는 슬픔에 빠져드는데 결국 할머니가 돌아가신다. 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거대한 고래가 되어 세상 깊숙한 슬픔 속으로 가라앉는 것만 같다. 이어 다음 장에서 ‘나’였던 다른 동물들이 모두 힘을 합쳐 고래를 슬픔 위로 끌어올린다. 내 안의 수많은 ‘나’들이 침잠하는 나를 끌어올린 것이다.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무섭고, 마음이 커졌다 작아졌다, 부풀었다 사그라들지만, 나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 나니까.
그림작가 정보
  • 김주경
  •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공상하며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좋아서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그린 책으로는 누구게?또 누굴까?날아라삑삑아!영혼의 소리젬베젬베를 두드려라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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