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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비에도 지지 않고』에 이은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둘째 권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순간을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한 걸작!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하고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믿었던 미야자와 겐지의 철학과 섬세한 감성, 탁월한 상상력과 언어 감각이 빚어낸 걸작이다. 은행 열매를 아이로, 은행나무를 어머니로 의인화해 올해 태어난 천 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여행을 떠나는 날의 새벽부터 한낮까지를 담았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은 부모한테서 독립해 홀로 서기 위한 통과의례이며, 할 일을 다한 어머니 나무는 묵묵히 지켜볼 따름이다. 여행을 앞둔 아이들의 마음과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뭉클하면서도 경쾌하게 펼쳐진다.

    90여 년 전 어느 가을날, 미야자와 겐지는 노랗게 빛나던 은행나무의 잎과 열매가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에서 자연의 섭리를 보고 인간 삶의 이치를, 누구나 거쳐야 하는 ‘자립’이라는 통과의례를 상상하고 이 이야기를 지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이름이 같은 오이카와 겐지가 그의 철학을 화면 가득 펼쳐냈다. 여행을 앞둔 아이들의 표정과 대화는 밝고 경쾌하게,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슬픈 마음은 침묵으로 일관하여 독자들은 그 마음을 헤아리며 책 속 주인공과 책 밖의 우리를 힘껏 응원하게 될 것이다. 단행본 그림책으로 처음 소개하는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은행나무를 어머니로, 은행을 아이로 의인화하여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순간을 섬세한 언어로 빚어낸 작품!

90여 년 전 어느 가을날, 미야자와 겐지는 노랗게 빛나는 은행나무의 잎과 열매가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에서 우리 삶의 통과의례인 ‘자립’의 순간을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은행 열매를 아이로, 은행나무를 어머니로 의인화해 은행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는 날의 새벽부터 한낮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이들과 어머니의 마음을 섬세하고도 명징한 언어로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어머니 나무와 이별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 자신의 길을 가야 하는 ‘홀로서기’의 순간을요.

“오늘, 아이들 모두 한꺼번에 여행을 떠납니다.
어머니는 그것이 너무 슬퍼서 부채 모양 황금 머리카락을
어제까지 모조리 떨구었습니다."

은행나무에서 싹이 트고 씨가 맺히고 마침내 열매가 익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과정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라고 때가 되면 독립해야 하는 우리 인생과도 같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떠나고 빈 가지로 서 있는 어머니 나무는 어떤 심정일까요? 아이들과의 이별이 너무 슬퍼 “황금 머리카락을 모조리을 떨구”고 침묵하지만,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벅찬 감회, 염려와 기대 같은 다양한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올해 할 일을 다 마치고 해님에게 몸을 맡기고 서 있는 어머니 나무. 자연의 순환을 따르며 자기 역할에 충실한 은행나무의 모습은 슬픔을 넘어 숭고함을 안겨 줍니다.

“‘엄마, 안녕.’
‘엄마, 안녕.’
아이들은 다 같이 한꺼번에 비처럼
나뭇가지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새벽, 올해 태어난 천 명의 은행 아이들은 한꺼번에 잠에서 깨어나 오늘이 바로 여행 떠나는 날이라며 시끌벅적 대화를 나눕니다.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아이들은 준비물을 챙기고,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하거나 사과를 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활기차게 나눕니다. 그러나 생김새가 다른 만큼 천 명의 아이들은 홀로서기를 맞이하는 자세 또한 모두 다릅니다. 엄마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아이,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아이, 황금빛 별이 되고 싶은 아이, 살구나라 공주님을 잡아간 괴물을 물리치고 싶은 아이 등등,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어도 모두 성향이 다르지요. 준비가 덜 되어 있어 안쓰러운 아이도, 의지가 강해 듬직한 아이도 모두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만나고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해님은 타오르는 보석처럼 동쪽 하늘에 걸려
슬퍼하는 어머니 나무와 여행을 떠난 아이들에게
온 힘을 다해 눈부신 빛을 던져 주고 있었습니다.”

한낮, 빛다발이 황금 화살처럼 쏟아지고 북풍이 불어오자, 아이들은 한꺼번에 “비처럼” 뛰어내립니다. 북풍이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언덕은 쓸쓸하지만, “슬퍼하는 어머니 나무와 여행을 떠난 아이들에게 온 힘을 다해 눈부신 빛을 던져 주“는 해님이 있으니, 얼마니 다행인지요. 마치 한 해 동안 수고했으니 이제 올 한 해를 기억에 품고 다음해를 위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어머니 나무를 토닥여 주는 듯합니다. 동시에 아이들 여행길이 춥지 않도록 따스하고 환한 빛을 던져 주며 응원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더 큰 자연의 품이 이들을 안아 줄 것입니다.

미야자와 겐지의 섬세하고 투명한 언어,
오이카와 겐지의 단순 경쾌한 그림,
박종진 연구자의 정갈한 우리말의 조화!

사후 90여 년이 지났지만 끝없이 사랑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는 시인이자 농업과학자로서 자연 관찰을 좋아했고, 섬세하고 탁월한 언어로 자연 만물과의 교감을 소재로 한 동화도 여럿 남겼습니다. 생전에 동화집 시리즈를 구상한 겐지는 꽃과 새, 나무 등을 주인공으로 한 화조동화집에 단편동화 「은행나무 열매」를 포함할 계획이었으리라 추측하는데(책 말미의 작품 해설 참조), 겐지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과 언어 표현은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언어들은 미야자와 겐지 연구자로서 겐지의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박종진 번역가의 해석을 거쳐 정갈하고 투명한 우리말로 되살아났습니다.

겐지는 자연 현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묘사합니다. 차가운 새벽하늘은 “담금질을 해댄 강철 덩어리”로, 동트는 하늘은 “연한 도라지 꽃잎 같은 오묘한 빛”으로, 날이 밝은 하늘은 “하얗게 타오르는” 듯하며, 한낮에 쏟아지는 햇살은 “빛다발”이 “황금 화살”처럼 날아온다고 표현합니다. 또 은행 아이들의 대화는 아이들다운 생각과 상상으로 경쾌하게 이어 나가는 반면, 어머니 은행나무는 “부채 모양 황금 머리카락을 모조리 떨구”고 “죽은 듯이 가만히 서 있”는 모습으로 그 슬픔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미야가와 겐지가 펼쳐 놓은 세계를 그림작가 오이카와 겐지는 절묘하게 이미지로 구현했습니다. 아이가 그린 듯 간결하고 자유로운 터치로 최대한 색깔을 절제하고 검정, 노랑, 회색을 주조로 이 모든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지요. 밝은 노랑으로 그린 은행 아이들은 표정이 모두 달라 어떤 마음일지 추측하게 하고, 어머니 나무는 검정으로 슬프고도 복잡한 심정을 묵직하게 담았습니다. 또 아이들을 안내하는 북풍도, 이 모두를 비추는 해님도 다정하게 의인화해 홀로 남은 어머니 나무와 자기 길을 가는 은행 아이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는 듯합니다. 90년 전에도 지금도, 다시 90년 뒤에도 독립을 위한 이별과 성장의 통과의례는 이와 같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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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작가 정보
  • 오이카와 겐지
  •  1996년 2인조 일러스트레이터 그룹 ‘100% ORANGE’를 결성해 직접 제작한 엽서 등을 판매하다 출판 편집자, 아트 디렉터 등의 눈에 띄어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그림책,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심플하고 자유로운 터치의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100% ORANGE’ 듀오가 함께 쓰고 그린 책에는 《꿀꿀이 꿀꿀》, 《이사 おひっこし》, 《혼자 놀기 그림책 ひとりごと?本》 들이 있으며, 2007년에는《요시오 군이 우유를 쏟은 이야기 よしおくんが ぎゅうにゅうを こぼしてしまった おはなし》로 제13회 일본 그림책 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글작가 정보
  • 미야자와 겐지
  • Kenji Miyajawa,みやざわ けんじ,宮澤賢治

    일본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이자 시인이면서 농예과학자. 이와테 현 하나마키 시의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일본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단가를 짓기 시작한 겐지는 열여덟 살 무렵부터 동화를 지어 형제들에게 읽어 주었다고 한다. 1921년에는 무작정 도쿄로 상경하여 동화를 창작했는데, 겐지 동화의 초고는 대부분 이 시기에 씌어졌다. 이후 농업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계속하였는데, 생명 존중 사상과 공생(共生)의 행복관을 담아내던 겐지의 동화들은 당시 주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배타적이던 일본에서는 외면당한다. 결국 겐지의 동화는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친다. 그러나 사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 열도는 "겐지 붐"이라고 할 만큼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되어 정서적 영감을 불어넣을 만큼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겐지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대한 환멸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표작으로는 『쥐돌이 쳇』, 『주문 많은 음식점』, 『바람의 마타사부... 일본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이자 시인이면서 농예과학자. 이와테 현 하나마키 시의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일본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단가를 짓기 시작한 겐지는 열여덟 살 무렵부터 동화를 지어 형제들에게 읽어 주었다고 한다. 1921년에는 무작정 도쿄로 상경하여 동화를 창작했는데, 겐지 동화의 초고는 대부분 이 시기에 씌어졌다. 이후 농업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계속하였는데, 생명 존중 사상과 공생(共生)의 행복관을 담아내던 겐지의 동화들은 당시 주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배타적이던 일본에서는 외면당한다. 결국 겐지의 동화는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친다. 그러나 사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 열도는 "겐지 붐"이라고 할 만큼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되어 정서적 영감을 불어넣을 만큼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겐지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대한 환멸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표작으로는 『쥐돌이 쳇』, 『주문 많은 음식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은하 철도의 밤』, 『첼로 켜는 고슈』, 『카이로 단장』 등이 있다.

번역가 정보
  • 박종진
  • 덕성여자대학교와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학을 공부했다. 아이엥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동문학의 재미와 깊이를 더 알게 되어, 일본 아동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시작했다. 지금은 일본에 살면서 대학원에서 한국과 일본의 아동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열두 살의 전설』,『신기한 시간표』,『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첼로 켜는 고슈』등이 있다.
한줄댓글
  • 박주현
  • 2020-11-24
  • 색감과 그림이 심플하면서 너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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