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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다가왔다 (브로콜리숲 동시집-19 )
  • 그림작가 신은숙
  • 글작가 한국동시문학회 편저
  • 페이지 252
  • 출판사 브로콜리숲
  • 발행일 2021-02-18
  • 연령별 9~10세,11~13세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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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별이 다가왔다』는 한국동시문학회 우수동시선집으로, 제13회 동시의 날 기념으로 열린 제1회 전국 어린이 시 쓰기 대회 수상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익숙함이란 적응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말은 대개 농경문화와 긴밀성이 있다. ‘쟁기질이 손에 익다’, ‘일이 몸에 배다’는 말이 그렇다. 쟁기질이 손에 익고, 하는 일이 몸에 배는 건 농경사회가 추구하는 증산의 미덕이다.
그러나 이 미덕도 일단 시의 산실에 들어오면 달라진다. 미덕이 아니라 가장 멀리 배척하거나 경계해야 할 말이다. 시는 익숙함을 거부한다. 세상을 만나는 방식이 어제의 그것처럼 익숙해지면 시인의 눈은 일반인의 눈과 별반 다를 게 없어진다.
시인은 낯선 은유의 눈으로, 번뜩이는 기지와 풍자로, 세상과 불화하는 정신으로, 새로운 세상의 실마리를 마련하는 예민한 창조자다.
시인은 익숙한 사유방식을 떨쳐내야 한다. 시 쓰는 일이 지금 한결 쉬워지고 있다면 손에 익은 그 익숙한 방식을 버려야 한다.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오늘까지 읽던 책을 버려야 하고, 오늘까지 걷던 익숙한 길을 버려야 한다. 혹 자신이 지금 행복을 느낀다면 그건 이 세상의 일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신호임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통념과 통념에 사로잡힌 나를 부정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주는 시가 동시라는 그 기본마저도 버리는 과격한 사유가 필요하다. 월트 디즈니는 어린이에게 잘 나가던 ‘마더구스’를 버리고 ‘라이언 킹’을 선택했다. 그들은 어린이에 대한 복무감을 벗어던지면서 여태껏 모르고 있던 또 다른 어린이를 발견했다. 동심을 가진 수많은 어른들이다.
100년이거나 500년, 아니 그보다 1000년 뒤의 세상을, 아니 이곳이 지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너무나 살기 힘든 행성이더라는 발상도 익숙한 사유법을 떨쳐내는 일이다.
어떤 시인은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던 집을 종종 버린다고 했다. 현실을 너무 모르는 말이라 할 테지만 시인에겐 광야로 걸어 나가는 냉엄한 결기가 있어야 한다. 시인은 그런 냉엄함, 또는 쉽게 시가 써지는 일을 아파하는 고독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여기 우수동시집 『별이 다가왔다』가 2020년을 청산하고 새로운 길로 나서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권영상 여는 말 중에서
그림작가 정보
  • 신은숙
  • 좋은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신 나게 붓을 움직여요. 하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는 너무 힘들어요. “빨리 먹어라.”, “빨리 준비해야지.” 라고 언제나 아이들에게 “좀 더 빨리!”를 외치는 엄마거든요. 이제는 아이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려 줄 거예요. ‘카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두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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