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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잔소리를 해대고, 자기는 아이보다 뭐든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모르는 소리! 이 책에서는 그런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이 볼 때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한지 보여 준다. 나열식 구조로 짧은 한문장이 그림과 함께 각 페이지마다 들어간다. 어른들은 싫증을 금방 내고, 어릴 적이 있었다고 하면서 아이들을 늘 혼낸다. 게다가 제멋대로 행동하고 늦잠까지 잔다. 툭툭 던지는 짧은 문장과 함께 엮는 재미난 상황 연출은 유쾌하면서도 가차 없는 풍자로 이어진다. 웃어넘기는 재미보단 스타이그 특유의 따뜻하고도 묵직한 지혜가 녹아 있다. 이 책을 보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담백하면서도 인물의 움직임이 살아 있는 그림은 딱 보기엔 잘 그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인물의 특징을 부각시켜 묘사한 거친 선,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을 채색해 이야기의 포인트를 짚어준 것, 매끈하고 예쁘기 보단 감정과 인물의 심리를 잘 실어준 것 등 그림이 그야말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림 수가 많아도 질리지 않고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점점 더 빨려 들어갈 수 있는 게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또 인물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눈동자, 입모양, 손동작, 얼굴 표정 등이 다채롭고 풍부해서 더욱 보는 재미가 크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카툰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명성이 높았던 스타이그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처음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오랫동안 만화 작업을 해서인지 그의 작품은 한 컷 한 컷에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이야기 전달이 빠르고 쉽게 잘 읽힌다. 위선적인 어른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뚫어 보듯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학교, 형제, 친구, 부모와의 관계 등 평범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독특하고도 통쾌하며 익살맞게 표현했다. 아이들은 이런 스타이그의 작품을 보면서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또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느낀다. 또 이런 장점들은 그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평론가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칼데콧 상, 뉴베리 상, 혼 북 상 등 미국의 주요한 어린이 책 상을 휩쓸었다.
그림작가 정보
  • 윌리엄 스타이그(1907.11~) 미국 뉴욕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스타이그는 뛰어난 카툰 작가로서, 또한 이야기 구성력이 뛰어난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가족이 모두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지극히 예술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여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을 가까이 할 기회가 많았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등을 좋아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뉴욕 시립대학 시절에는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미술 분야가 아니었으면 운동 선수가 되었을 만큼 운동을 좋아했다. 1930년 23살이었을 때 미국은 경제 공황기에 접어들었다. 당연히 스타이그의 집안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스타이그는 <라이프(Life)>와 <뉴요커(The New Yorker)> 등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또 광고에 쓰이는 그림도 많이 그렸다. 그러나 그는 예술이 상업적인 목적에 쓰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만화를 그렸던 젊은 시절 윌리엄 스타이그는 그림 작가가 아닌 만화가(cartoonist)로 큰 명성을 얻어 6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그린 카툰은 전세계 카툰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스타이그는 처음부터 그림책 작가는 아니었다.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로 대표되는 그의 그림책 작품들은 놀랍게도 예순이 넘어서 나온 것들이다. 그 노장의 나이에 아직도 아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멋진 그림책을 그린다는 것은 모든 작가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만화를 그렸던 그의 경력은 어린이 그림책에 상당한 영향을 주어 풍부한 상상력과 각종 기법에 적절히 활용했다. 만화가였던 경력답게 그의 그림은 간결하고 자유분방하다. 
    그림 속 모든 요소는 검은 색 테두리 안에 맑은 수채화로 안이 칠해져 있다. 두루뭉실한 테두리 선과 액자화한 그림은 만화의 요소를 반영한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로운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고 다양한 성격의 등장 인물을 통해 동심을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다. 스타이그의 그림 안에서는 꼬마 아이는 물론 생쥐, 고래, 토끼, 당나귀, 돼지 심지어 뼈다귀까지 멋진 주인공이 된다. 그의 책에서는 신기하고 환상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법한 이야기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전개로 아이들이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아이들의 사랑 받고 싶어하는 심리와 모험심, 호기심, 가족의 사랑 등이 깊이 있게 표현된다.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의 작품이라고는 상상이 안 되는 신선함과 깊은 감동으로 칭송받고 있다. 수상경력도 상당히 화려하다. 1970년에는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조약돌』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였고, 『아벨의 섬』,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1976년, 1983년 뉴베리 상을 받았다. 또 1982년에는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할 만한 안데르센 상을 받는 등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1990년 작품 『슈렉!』은 책과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그의 대부분 작품들이 우수 권장 도서로 추천받았고, 60세가 넘어 그리기 시작한 그림책들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좋은 그림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번역가 정보
  • 조세현
  •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영국의 에딘버러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 거야 내 거』,『오즈의 마법사』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괴물딱지 곰팡 씨』,『내가 누구게?』,『밤이 지나 아침 오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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