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수 6521l좋아요 1
  • 커다란 악어알 (너른세상 그림책 )
  • 그림작가 손미영(타니아손)
  • 글작가 김란주
  • 페이지 32
  • 출판사 파란자전거
  • 발행일 2013-12-30
  • 시리즈 너른세상 그림책
  • 2014-04-21
  • 추천그림책
  • 2020 크리스찬어린이를위한책 
  • 2013 매체 〈그림책박물관〉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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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네!"
    별점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2019-09-19
    조회수 : 197
    존재 자체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내가 귀한 존재이구나! 사랑받는 존재이구나!
    그러므로 나는 이 세상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겠구나! 살아갈 소명을 발견하게 되는 근원적인 힘이 됩니다.

    엄마 악어가 엄청나게 큰 알을 낳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물론 형제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래서 '굉장이'라 부르며 어떤 굉장한 녀석이 태어날지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찌지직~ 알이 갈라지기 시작하자 숨죽이고 지켜봅니다.

    그러나 그 큰 알에서 태어난 굉장이는...세상에... 황새다리처럼 가늘고 입도 작고 코리도 뭉툭한 볼품없는 모습이었지요.

    엄마가 말합니다. "그래도 악어니까 헤엄을 칠 수 있을지 몰라요."

    엄마가 굉장이를 안으려는데 형들이 펄쩍 뛰며 야단법석을 떱니다.

    "굉장이는 잘 먹지고, 잘 걷지도 못하잖아요. 분명 꼬리도 약해서 꼬르륵 가라앉을 거에요."

    굉장이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목을 쭉 빼고 보니 형들 말대로 꼬리가 뭉툭하지 뭡니까?

    굉장이는 너무나 슬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허겁지겁 돌아와 굉장이를 보시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며 온몸으로 웃어 젖힙니다.

    "아하하하! 내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요 몸으로 커다란 알을 깨고 나왔으니 돌도 삼킬 수 있겠구나!"

    할머니가 큼지먹한 먹이를 주자 굉장이는 정신없이 먹어 치웠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어! 저 야무진 입 좀 보라고! 요 몸으로 저 큰 알을 깨고 나왔으니 코끼리처럼 쿵쿵 잘도 걷겠구나."

    할머니가 굉장이를 바닥에 내려 놓자 굉장이는 움츠렸던 몸을 쫙 펼쳤어요.

    그리고 기지개를 크게 켜고는 성큼 성큼 걸었지요.

    "내 이럴 줄 알았어! 다리의 힘 좀 보라고! 아하하하!"

    할머니는 굉장이를 번쩍 들어 호수에 담갔습니다. 굉장이는 신나게 헤엄쳤지요.

    "이럴 줄 알았다니까! 저 낼랜 꼬리 좀 보라고, 아하하하!"

    굉장이는 형들과 엄마아빠, 할머니, 숲 속 모든 이웃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힘차게 연못속으로 잠수를 합니다.

    기가막힌 마지막 장면.

    굉장이는 양 팔에 새로 발명한 날개를 달고 "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네!" 하며 나뭇가지에서 날아오르기를 시도합니다.

    멋진 굉장이입니다. 더 멋지신 분은 바로 할머니 입니다.

    할머니의 한마디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

    할머니의 무한한 손주사랑일 뿐이라고 치부할지 모르지만

    그 작은 몸으로 이렇게 커다란 알을 깨고 나왔다면 ?? 조금만 신중히 들여다보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작다고 어리다고 무시할 게 아니라 자세히보면 그 존재의 내면에 있는 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무기력에 빠져 있는 청소년이 있습니까? 그런 청년이 있습니까? 그런 어린아이들이 있습니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라며 큰 소리로 웃어젖히는 누군가입니다.

    전적으로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한사람입니다.

    나의 아이들에게, 나의 남편에게,,,, 그런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랍니다.

    그 힘과 사랑을 깨달아 자신을 새로 발견한 굉장이의 한마디가 즐거이 입가에 맵돕니다.

    "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네!"
    ​그림도 멋지고, 이야기 흐름도 훌륭하고, 메세지도 의미있는 이 책이 왜 주목을 받지 못하는지... 나는 참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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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굉장이
    입니다.
    별점 :
    작성자 :
    2014-04-25
    조회수 : 856
    엄마가 갓 낳은 커다란 알을 보며 소리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다른 악어알보다 10 배는 더 큰 악어알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굉장이\" 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은 기대에 차서 굉장이가 어서 알에서 깨어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찌지직! 알이 깨어지며 우리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림속 어느 구석에도 굉장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엄마, 아빠 형들의 걱정만이 이어집니다.
    기대했던 우리의 굉장이는 도마뱀 새끼라고 해도 믿을만큼 작고 약한 악어였던 것입니다.
    가족들의 걱정은 걱정을 낳고 마침내 눈덩이처럼 커져갑니다.
    새끼악어는 태어나자마자 쏟아지는 걱정에 자기를 돌아볼 힘을 잃어버립니다.

    현상만 보면 우리에겐 걱정과 근심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저 내 생각에 갇혀 왜곡된 안경을 낀채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짓된 현실에 주눅이 든 굉장이는 깨진 알 뒤에 숨어 다리만 앙상하게 보여집니다.
    가족들의 숙덕거림에 더욱더 초라하게 숨어버립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반전이 됩니다.
    허겁지겁 돌아오신 할머니는 기대에 차서 묻습니다.
    \"아직도 소식이 없는게냐?\"
    작고 약한 우리의 굉장이를 본 할머니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 넘습니다.
    \"아하하하하하! 내 이럴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요 몸으로 그 큰 알을 깨고 나왔으니 코끼리처럼 쿵쿵 잘도 걷겠구나.\"

    믿음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요?
    진실한 사랑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 형들도 사랑하는 마음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조건적 사랑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느껴집니다.
    잘 못하고 부족하니 실망하는 그런 마음 말입니다.

    실망스럽더라도 존재자체로 사랑스럽기만 하고
    존재 자체로 대견하고 기특해서 저절로 기대가 되는 그런 사랑은
    믿음이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단한 것, 좋은 것을 발견해냅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나의 사랑도 조건에 따라 요동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의 힘을 발휘하는 사랑을 소유하길 바랍니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용기를 얻은 굉장이는 가장 먼저 씩씩하게 걷습니다.
    영차영차 하는 폼이 아직은 아장아장임에 틀림없지만
    그 얼굴에는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할머니는 대담하게도 굉장이를 들어 호수에 담급니다.
    굉장이는 냉금 뛰어들어 신나게 헤엄을 칩니다.
    그 뭉툭한 꼬리의 움직임을 보시면서도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 날랜 꼬리 좀 보라고, 아하하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나뭇가지위에서 당장 날아갈 기세로 한마디 합니다.
    \"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네.\"

    하루종일 날개를 만들어 달고 해질녘까지 새로운 시도를 했을 우리 굉장이.
    우리 아이들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 무엇인지...
    작가는 굉장이를 통해서 유쾌하게 전달합니다.

    9살 큰 아들이 그림책을 들고 와 앉습니다.
    7살 작은 아들은 아직 한글은 모르지만 \"큰 악어알\" 하며 함께 앉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또 내 자신에게도 읽어주고 싶습니다.
    \"내 이럴줄 알았다니까!\" 라고 호탕하게 웃어 젖히시는 할머니를 보며
    나도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현명해져 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그리고 저의 엄마 아빠가 생각납니다.
    언제나 \"역시, 우리 큰딸이야.\" \"잘할 줄 알았다니까!\"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칭찬해주시고 믿어주셨던 부모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느낍니다.
    제가 과연 칭찬 받을만해서 칭찬 받고 믿을만해서 믿어주셨을까요?
    전~~혀 그게 아님을 너무나 잘 압니다.
    부모님의 그 지혜와 능력에 새삼스레 존경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얼마전 9살 큰아들이 아직도 혼자 태권도차를 타고 다니지 못하고 데려다 달라고 하니
    나도 모르게 친구와 비교하는 말이 불쑥 나와 버렸습니다.
    \"상근이는 엄마 없이도 혼자서 태권도 잘도 가더라\"
    남과 비교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제 행동은 그렇게 나와 버렸습니다.
    주워담을 수도 없고 아이가 받을 상처에 그날밤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간혹 뭐 그정도 가지고 그러냐 우리는 맨날 하는 말인데.... 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실까요?
    정말정말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을 살리는 부모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 아이 뿐만 아이나 우리 아이들을 모두 살리는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굉장이 할머니처럼... 굳건한 믿음으로 본질을 볼 줄 아는 눈으로 아이들을 격려하고
    따뜻하게 인정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하하하하~~ 할머니의 호탕한 웃음이 그립습니다.
    나를 향해 호탕하게 웃어주며 \"내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니까!\"
    라고 말씀해주시는 엄마 아빠에게 고맙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쉽진 않지만 매일매일 노력하려 합니다.
    움츠렸던 몸을 쫙 펼치고 당당히 영차영차 걷는 굉장이를 사랑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굉장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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