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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텍스트는 성경을 잘 반영하였으나, 그림 텍스트는 창조진화론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천지창조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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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다혜
    2021-07-08
    조회수 : 123

    이 그림책은 천지창조 그림책 중 가장 유명하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성경적 제인레이의 책이다. 

    제인레이는 천지창조 기사를 다룬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를 쓴 이후에 하와가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먹고 죄를 짓는 내용인 「세상이 새롭게 시작되었단다」 를 썼다. 두 번째 책은 첫 번째 책보다 6년이나 지나서 출간되었기에 조금 더 아름다운 그림체와 프레임으로 완성도가 높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책의 프레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 중세시대 기독교 회화에서는 성경의 선인들이나 위대한 사람들에게는 황금빛 안료를 사용하여 좀 더 특별하게 꾸몄다. 이러한 표현법이 이 두 책에서 사용되었는데, 대부분 페이지에서 프레임과 그림 곳곳에 황금색을 섞어 중세 기독교 미술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책 같은 경우, 성경의 천지창조 순서를 따라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한데, 많은 그림책들이 천지창조 그림책이지만 성경에서의 창조 순서를 따라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를 따라하지 않은 그림책은 천지창조 그림책이긴 하지만 '성경그림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러한 그림책들 중 많은 책들은 성경보다는 여기저기에서 수집된 고대 신화에 나오는 천지창조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기독교인 부모들은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첫째 날의 창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맨 처음에는 깊은 물이 땅을 덮고 있었단다. 아무런 모양도 없이 어둡고 텅 빈 채로 말이야. 그래서 하느님은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어. 이윽고 하느님께서는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지. 그러자 빛이 생겼단다." 

     

     이 책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 그리고 6일의 창조를 하시고 7일째 안식하신 것들이 묘사되어 있으며, 성경에 하나님께서 피조세계를 만드신 후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 부분들은 "보기에 흐뭇하셨지"라는 표현으로 묘사를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기독교인 부모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부분이 있는데 곳곳에 존재한다. 

    1. 셋째 날을 묘사한 장면의 하단에는 나무의 한 살이가 표현되었는데, 한 알의 씨앗이 나무로 자라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 다섯 째 날에는 그림의 하단에 고생대 생물이나 중생대 생물과 같은 생물의 모습과 화석을 표현한 것 같은 그림을 넣었다. 

    3. 곳곳에 나오는 ‘뱀’의 묘사에서 뱀이 처음부터 다리가 없는 것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부분은 다음의 의문을 갖게 한다. 

      우선 작가가 하나님의 ‘개체창조’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창조진화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이다. 이 그림책의 작가는 하나님의 창조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인 ‘과학’으로 설명하고 싶어 셋째 날 씨앗부터 창조된 나무, 다섯째 날 지금은 멸종한 고대 생물들과 화석을 그려 넣어 창조진화론의 시각으로 천지창조를 생각하고 이를 자신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작가의 두 번째 책인  「세상이 새롭게 시작되었단다」 에서 분명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뱀의 모습을 분명하게 나온다. 하지만 작가의 두 책에서 모두 뱀은 다리가 없고 이미 땅을 기어다니는 모습으로 그림을 그린 이유가 무엇일까? 혹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것보다 뱀은 처음부터 땅을 기어다녔던 동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의문이 남기는 한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글텍스트는 성경의 내용을 가장 잘 반영하였고, 천지창조의 순서나 이를 묘사하는 글텍스트 자체도 성경을 그대로 잘 반영하였으나, 그림텍스트에서는 곳곳에 천지창조를 '개체창조'로 보지 않고,  진화론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하나의 피조물이 창조 후 진화의 과정을 일부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세계관이 반영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완성하였다고 하여, 그 그림책이 반드시 하나님의 온전한 주권과 무오함을 인정하고 복음적 세계관으로 쓰여진 그림책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모든 예술적 창조물에는 그 창조물을 창작한 작가의 세계관과 주관이 들어가고 이를 독자에게 일부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는 성경그림책이라고 하더라도 그 작가가 온전한 기독교적 세계관 안에서 성경의 내용을 표현하였는지를 비판하고 분석해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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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창조 그림책이기는 하나 성경그림책은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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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다혜
    2021-07-10
    조회수 : 139

     성경 그림책을 분석하는데는 단순히 성경의 내용과 그림책의 내용이 얼마나 비슷한지만을 분석 기준으로 삼으면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혹은 여러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 그림책의 소재가 되면 그 책이 성경그림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다음 그림책은 천지창조 그림책이지만 성경그림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이제는 절판이 되었지만, 많은 어린이 도서관에 비치가 되어 있어 독자들이 아직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큰 판형을 이용해서 천지창조의 모습을 웅장하게 표현했다. 제럴드 맥더밋은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이라는 책으로 칼데콧 상 받았는데 그 명성에 걸맞게 이 그림책 역시 표지(검은 바탕에 소용돌이 치는 나선형 모양으로 세상의 창조를 표현함)만 보더라도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나”라는 화자가 등장하는데 이 화자가 세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마치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상을 만들었는지 그 음성을 듣고 있는 기분도 든다. 

      이 책은 천지창조의 순서를 지키고 있다. 맨 처음에는 "나는 시간 이전에 존재했다. 나는 모든 것에 있었다. 세상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는 그 곳에 있었다. 내 영혼은 깊은 곳을 옮겨 다녔고 나는 어둠속에 떠 있었다."라고 시작이 된다. 이는 성경 창세기 1장 2절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임아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라는 구절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이 책의 진해에 있어서도 "나"라는 화자가 특별히 날을 나누지는 않지만 성경에 적힌 순서대로 창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첫째 날은 "나는 어둠 속에 빛을 불어 넣었다. 빛은 낮이 되었고 어둠은 밤이 되었다." 둘째 날은 "나는 안개를 단물과 짠물로 나누었다. 하나는 위에 두었고 하나는 아래에 두었다. 그 사이에 하늘을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천지창조를 묘사한다. 하지만 맨 마지막 장에 화자는 자신이 창조한 것이 바로 '나'라는 묘사를 하고 책을 마무리 짓는다. "헤엄치는 것들, 기어다니는 것들, 날아다니는 것들, 뛰어다니는 것들,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여자와 남자. 나는 이 모든 것들이고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나다." 이러한 텍스트는 화자가 창조주인 하나님이라고 생각했던 독자들을 당황시킨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 그려져 있는 아이는 모체의 태 속에 있는 태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피조물들 사이에 깃들어 있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며, 피조물도 신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범신론적인 시각이 보인다.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을 피조세계에 가두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의 서지사항에는 이 책이 ‘성경그림책’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책을 만들 때 유대교의 성경도 참고했지만, 바빌로니아 제국 때부터 내려오는 중동지방의 창조에 관한 서사시와 13세기에 프랑스에서 나온 성경과, 스페인에서 14세기에 만든 유대교 법전 하가다를 참고했다고 서지사항 페이지에 적어놨다. 하지만 천지창조의 순서가 성경의 순서와 일치하며, 작가의 명성과 멋진 그림으로 인해 많은 기독교인 부모들이 이 책을 천지창조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셨는데, 이 책에서는 ‘나’라는 화자를 등장시킴으로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시고, 피조물을 그 말씀에 순종하였다는 중요한 사실을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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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텍스트에 충실한 천지창조 그림책
    별점 :
    작성자 : 강다혜
    2021-07-10
    조회수 : 131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많은 분야에서 연구하는 최고의 화두이다. 문학계에서도 이 질문은 끊임없이 반복되어서 많은 작가와 지식인들이 이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내 놓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신화 '마고할미', 민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같이 세상의 처음이나, 해와 달과 별과 같은 우주 만물의 처음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선진들의 고찰이 이야기로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성경에는 정확하게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라고 쓰여 있다. 그렇지만 세상에 여러 다양한 철학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성경에 쓰인 하나님의 창조는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가설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 부모들은 성격적 세계관을 가지고 천지창조를 그린 그림책을 찾아봤을지도 모르겠다. 시중에 출판된 천지창조 그림책 중에 과연 우리가 아는 성경의 내용을 가장 정확하고 근접하게 만든 그림책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 그림책은 그림책으로서의 가치들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가? 기독교인이라면 한번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국내에서 출판된 천지창조 그림책이다. 이 책은 문공사에서 만든 ‘우리아이 처음 읽는 하늘빛 성경동화’ 시리즈의 첫 권이다. 문공사는 긴 시간동안 80년대부터 세계 명장동화, 전래동화와 같은 전집을 출판하며 아동을 위한 책을 많이 출판사이며 서울신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신 목창균 목사님이 감수하셨고, 여러 교수님들과 목사님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 책은 성경의 천지창조 순서를 열심히 따랐으며 그대로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그리고 수묵담채화와 같이 종이에 색이 번지는 효과를 살려서 그림을 그려 그림도 심미적으로 아름답다. 텍스트는 좀 더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간 서술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첫째날과 둘째날을 묘사하는 장면을 보면,

     

    맨 처음 세상은 온동 캄캄했어요. 하늘도 땅도 보이지 않았지요. 

    찰싹찰싹 찰싹찰싹.... 물소리만 들렸어요. 

    그 가운데 하나님이 계셨어요. 

    하나님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둘째 날이 밝았어요. 세상은 아직 물로 가득 차 있었어요.
    "탁 트인 하늘이 보고 싶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물과 물이 갈라지고, 그 사이로 맑은 공기가 채워졌어요. 

    드디어 파란 하늘이 환하게 드러났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어요.

     

     이와 같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가지신 감정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서술을 했다. 성경의 이야기를 소재로 그림책을 만드는 많은 작가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묘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분분하다. 어떤 그림책은 글 텍스트를 쓸 때 성경의 내용 그대로만 적고 그 외의 다른 서술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또 몇몇 그림책들은 이렇게 작가의 상상으로 하나님의 생각이나 감정을 인간적인 감정과 서술로 변형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묘사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는 신학적 견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이 그림책에는 글작가의 표현은 성경의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감수하신 목사님들이 이러한 표현을 넘어가신 것 같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이 그림책에 대한 필자의 평을 해보자면, "성경 텍스트에 충실한 천지창조 그림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림이나 디자인적으로 예술성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늘빛 성경동화'라는 시리즈로 묶여 있어 책 표지 디자인에 통일성을 주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즘 나오는 그림책의 심미적 아름다움에는 약간 못 미치는 것 같아 아쉽다. 표지가 그림책에서 하는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표지 디자인을 조금 더 세련되게 신경을 써 주면, 책을 열었을 때 아름다운 그림 텍스트와 성경 텍스트에 충실한 글 텍스트가 더 빛을 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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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을 기반으로 한 좋은 성교육도서라고 생각합니다.
    별점 :
    작성자 : 강다혜
    2021-07-10
    조회수 : 134

    성폭력과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매년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그 죄질은 점점 더 악하여지고,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무서운 세상에서 우리는 귀한 아동들을 매일 내어놓으며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우리가 매일같이 아동들을 따라다니며 보호할 수도 없기에 기독교인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크리스천 아동성폭력 예방도서’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색감을 사용하여 디자인적으로 꽤 아름답다. 속표지를 지나 첫 페이지에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왜 보호해야 하는지,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성 4명 중 1명이, 그리고 남자 6명 중 1명이 살아가면서 성적 학대를 겪는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있다. 성적학대는 굉장히 힘들고 어두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슬픈 일이다. 이 슬픈 일은 실제로 일어나고 이를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작가는 이를 명시해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단추’의 색을 달리하는 간단하지만 심미적인 방법으로 이를 표현했다. 특히 성적학대의 수치적 비율을 단추에 하얀색을 입히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얀색은 순결, 성결 등 '죄 없음'을 의미하는 색이다. 성적학대를 당한 사람은 그 원인을 자기탓으로 돌리기 쉬운데, 그들에게 "당신들의 죄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하나님이 여섯 째 날 사람을 창조하신 성경구절로 시작한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드셨다.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창조이기에 가장 선하고 완벽했다. 사람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게 창조되었다. 한 가족이 이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은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셨는데, 우리 몸 구석구석을 보면 하나님이 아주 소중하고 특별하게 그리고 멋지게 만들어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름답게 지어주신 소중한 몸을 지키기 위해 꼭 기억할 것이 있다. 이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신체와 접촉하는 것이 싫을 때 "싫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만약 싫다고 했는데도 누가 날 만지려고 하면 부모님이나 교사, 의사에게 도와달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 다른 사람이 나의 중요한 부분(은밀한 곳으로 성기와 같은 부분, 이 책에서는 '비밀의 방'으로 표현되어 있음) 외에 등이나 손 혹은 얼굴을 만지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부위라도 내가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은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불편한 신체접촉을 이야기 할 때 할머니가 여자아이의 등을 만지려고 하는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보통 성교육 그림책에는 어떤 성인 남자가 여자아이를 만지는 것으로 그려지고 이는 무채색을 사용해서 어둡고 무서운 느낌이 들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뒷부분에 성적학대를 묘사하는 부분 외에는 전반적으로 밝은 색감을 사용하였고, 성적학대의 대상도 성인 남성과 같은 특정되는 대상으로 편향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우리 몸의 성적인 부분을 가르키는 용어로 '수영복을 입을 때 가려지는 부분, 비밀의 방'이라고 설명한다. 이 비밀의 방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될 수 없으며, 누가 상, 간식, 돈, 선물을 주더라고 절대 보여주거나 만지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친한 사람과의 신체접촉이 좋을 때가 있지만, 싫을 때도 있으며 그럴 때는 "안돼요"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도 명시해두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비밀'과 '서프라이즈'의 다른 점을 설명한다. 비밀은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지만, 가족끼리는 비밀이 없다. 만약 누군가가 가족에게 비밀로 하라고 하면 부모님께 바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님께 그 비밀을 말한다고 해서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그림은 성적학대를 비유하는 약간은 어두운 색으로 표현을 하며, 이 때 아동이 할 수 있는 대응을 가르쳐 준다.  비밀은 서프라이즈와 다르다. 서프라이즈는 재미있게 해주려고, 행복을 주려고,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일을 잠깐 숨기는 것이다. 하지만 비밀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슬프게 한다고 가르쳐주며,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자신에게 위험한 상황인지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몸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님에게서 찾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셨고, 정말 사랑하시며 그렇기에 우리가 늘 안전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시편 28편 7절의 ‘여호와가 나의 힘과 방패시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우리의 진정한 도움은 하나님께 있음을 말한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고 지킬 수 없다. 그래서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하며, 나의 방패이신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과 순간에 나의 힘이 되어주실 것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성폭력예방에 관한 책이 이미 출판되었지만, 기독교적 시각에서 쓰여진 책은 거의 없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왔기에 우리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 창조 안에서만 온전히 설명 되어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밝고 선명한 색감에 디자인적으로 잘 짜여진 프레임과 중요한 부분은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해서 강조한 이 책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성폭력 예방책 사이에서 심미적으로 단연 돋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이 책이 성폭력예방에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