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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성경그림책이지만 유의할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
    별점 :
    작성자 : 임해영
    2021-07-08
    조회수 : 135

    매사에 힘이 없고 게으르고 우울한 시드니와 언제나 부지런하고 능력이 많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노먼, 어느 날 두 돼지는 하나님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습니다. 시드니는 두려움으로 잠도 이루지 못하고 노먼은 어떤 칭찬을 받을까 기대하며 하룻밤을 보냅니다. 시드니는 너무 두려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거듭 말씀하여 주십니다. 반면 의기양양한 노먼에게는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그러나 너는 너무 교만에 빠져 있어. 너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고 사랑했으면 좋겠구나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단다’ 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잔뜩 칭찬받는 것을 기대했던 노먼은 실망과 당혹스러움에 충격을 받지만 생각해보면 할수록 자신의 잘못이 깨달아 지고 회개가 되었습니다. 다음 날 현관문 앞에서 만난 두 돼지는 서로에게 조금 더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의인화된 돼지 캐릭터를 이용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사랑받는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나를 남과 비교하여 자랑하거나 남을 정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죄인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입니다.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말씀을 전하고 있지만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일반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한가지 조금 더 주의한다면 단순히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만하지 말라는 인본주의적 가르침만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리스도인 어린이에게는 좀더 의미를 확장해서 가르치는 부분이 반드시 필요할 듯 보입니다. 즉 남과 비교하고 남을 무시하는 이기적인 행동만을 집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행동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고, 하나님 앞에서 자녀 된 정체성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타락한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 때문이며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자녀 된 정체성 때문임을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하겠습니다.

     

    구약에서 돼지는 경건하지 못한 동물로 지금도 유대인은 먹지도 않고 불결하게 여기지만 이런 돼지같은 존재일 수 있는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기 위해 돼지라는 캐릭터를 설정한 듯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서 어린 유아들은 집중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의인화된 돼지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자연스러워서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유익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