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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엄마가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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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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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된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구나를 실감한건 아이가 백일도 되기 전의 일이다.

    잠시 아빠에게 맡기고 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는데 전화가 왔다.

    아이가 배고파 하는 건 같은데 빨리 오라고.

    당시 모유 수유 중이라 배고프면 무조건 엄마인 내가 있어야 했다.

    아이가 배고프다.

    그 생각 만으로 나는 허겁지겁 달리기 시작했다.

    뛰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언제나 느릿느릿 걸어다니던 내가 당시 언덕에 있었던 집까지 뛰는데 숨이 턱에 닿고 목이 탔다. 이런게 엄마구나 싶고 아이가 나를 바뀌게 하는 구나 싶었다.

    우리 엄마.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나는 좋은 향기가 나는 그런 엄마가 되고 프다.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는 면지가 화사한 꽃무니로 시작되어서 내맘에 쏙 들었다. 내 아이도 나를 그렇게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는 참 멋져요 부분에 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아직은 그다지 멋지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입장에서 바라보는 내 모습, 그리고 그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굉장한 요리사에 놀라운 재주꾼도 많이 찔린다.

    요리 솜씨 광에 재주도 없고 늘 덜렁거리는 엄마인 나



    하지만 습관처럼 하는 화장도 아이에게는 화가로 보일 수 있고 엄마가 하는 건 뭐든 멋져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화장할때 옆에서 나도 해볼테야를 연발하는 우리 아이처럼.



    이건 요즘 내 모습과 닮았다.

    정말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힘이 세어지는 느낌.

    아이를 위해서는 못할게 없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그런데 이런 모습도 아이에게 멋져보인다면 더 팍팍!!



    이장면은 얼마전 아이와 함게 심은 딸기가 생각난다.

    오늘도 함께 물을 주어야지.





    엄마는 이렇게 의자처럼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힘들고 지칠때 언제든 와서 쉬고 기댈 수 있게

    나는 힘들게 채찍질하는 엄마보다 이런 안락의자 엄마가 되고 싶다. 무엇이 아이를 위해 좋은지 아직은 초보엄마라서 잘 모르겠다. 때론 그러고 싶지 않아도 매를 들어야 하는게 엄마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아이 마음 한켠엔 이런 엄마 안락의자를 마련해 주고픈 게 욕심이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는 정말 튼튼해야 한다. 특히 딸의 엄마는 딸이 아이를 낳아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딸의 아이까지 걱정없이 봐주기 위해서라도 튼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먼 훗날의 일이지만.

    당장은 튼튼한 엄마가 되는 건 무엇보다 아이를 위해 중요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가졌던 많은 것들과 그 생각이 달라졌다.

    내 넓은 어깨는 여자로서는 영 아니지만 아이가 기대기엔 딱이라고

    내 넓은 등도 업힌 아이가 기대 잠들긴 딱이라고.

    힘센 팔다리는 아이를 안고 아이짐을 들고 유모차까지 매고 지하철을 탈때 딱이라고.



    잠들때 언제나 묻는다 엄마를 사랑하냐고

    그럼 아이는 응

    한다

    그러면 나는 다시 말한다

    엄마는 네가 엄마를 사랑해도 사랑하지 않아도 언제까지나 사랑한다고.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아이는 기쁜듯 품을 파고 든다.



    엄마인 나는 약속한다.

    언제나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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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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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4
    조회수 : 937
    어릴적 엄마가 김치나 장을 담글때면 내빼기 일쑤였다.

    자잘한 심부름이 어찌나 많은지 귀찮기만 했다. 장담그는 2월이면 추워서 아랫목에 배깔고 책보는 재미만 좋아라 했지 엄마가 하는 일들은 눈여겨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난 지금도 김치를 담글줄 모르고 장은 엄두도 못낸다.

    가을이의 장담그기를 보니 장은 그저 하루 고생으로 담그는 것이 아님을 알고 내 어린 날을 반성했다.

    게다가 요즘 처럼 진짜 집에서 담근 장이 귀한 때에 장담그는 법을 알려주고 그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 나와서 참 신기하고 또 그 알참에 놀란다.

    마침 집에 된장이 똑떨어져서 따라해보고픈 마음마저 생겼지만

    엄두가 안나는 통에 포기했다.

    내가 된장을 못 담그니 내딸은 된장담그는 풍경을 어찌 구경할까

    그러니 이책은 정말 집에 꼭 있어야 할책 아닌가

    온 가족 모여 콩삶는 모습은 부산스러우면서도 무지 정겹다




    네모나게 빗는 메주 모습은 또 어떤가



    이제 저런 풍경은 아이들이 어디가서 볼까

    큰맘먹고 정말 집에서 메주를 만들어 봐야할것같기도 하다

    작가의 정겹고 살가운 글솜씨는 샘이 날 정도로 구수하고 살아있다




    저 담요 기억이 난다. 그림 속 담요인데 내 어릴적 추억의 담요가 살아온듯하다 색과 무늬가 어찌 그리 똑같은지.

    나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 가을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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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더지가 되어 생각해보는 재미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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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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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더지는 어떤 동물일까? 보여주기도 힘든 이 동물에 대해 이제 막 동물에 관심을 갖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두더지는 땅속에 살아.

    땅속은 깜깜하잖아.

    깜깜하지.

    깜깜한 땅속에서 두더지는 정말 어떻게 살까?

    그 역으로 두더지는 환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를 궁금해 하지 않을까?

    빛을 본적이 없는 두더지의 두려움과 호기심에 대해 재미있고 참심하게 이야기한 이 책은 그림과 글재미에 놀라면서 보게 된다.

    두더지에게 빛은 쨍쩅 괴물, 눈부셔 괴물이다.

    하지만 빛은 여러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고 두더지도 그걸 차츰 알게 된다.

    아이는 앞으로 햇빛과 빛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 고마움과 강렬함을 날마다 그 변화무쌍함을 어떻게 느끼고 살아갈까?

    두더지는 땅속에 깜짝 놀이터를 만들기로 한다. 재미있는 두더지의 상상과 사실 그렇게 무섭지도 않은 것을 겁내하는 두더지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놀이터에서 시소타고 미끄럼타고 그네타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보여주기 딱좋은 그림책이다.

    아이도 햇빛이 눈부시면 얼굴을 찌푸린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그렇지 않겠지만 곧 따뜻한 봄볕을 좋아하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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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캥거루 쥐에 대해 알게 해 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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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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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에 쥐가 산다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사막에 어떻게 쥐가 살지?

    그런데 이책은 사막에 사는 캥거루 쥐에 대해 아주 재미나고 자세하게 알기 쉽게 보여준다.

    구성속에 사는것 높이 튀어 오르는 것은 펼쳐 보고 열어볼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써서 책 보는 재미를 도왔고 무엇보다 캥거루 쥐의 생태를 아주 잘 알 수 잇께 해주었다.

    그냥 백과 사전 몇줄로 만 보는 캥거루 쥐라면 지나쳤을 것을 오줌 몇방울 누워서 수분을 아끼는 모습이라던가 씨앗을 퍼뜨리는 모습에 대해 알려주어 사막에서 사는 잘 모르는 동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림으로 보는 쥐의 모습도 귀엽고 깜찍하다.

    앞으로 이런 책은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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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 수록 가슴이 짠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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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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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와 딸의 관계는 돈독하면서 애닮기도 하고 정말 영원한 사랑같은 게 아닐까 싶다. 아빠의 딸 사랑만큼 애절하고 눈물나고 웃음이 절로 나는 사랑이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대부분 아빠들은 회사일로 바빠서 아빠와 딸의 그런 절절한 사이를 표현하며 만끽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야기는 미루나무 유치원 이새봄 선생님이 다래에게 묻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아빠는? 노래를 잘하고 밥을 빨리 먹고

    아빠 설명을 그런 걸로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어느 집 어느 아파트에서 살고 아빠는 어느 회사에 다니고

    선생님도 아마 그런 것 위주로 묻지 않을까?

    어떤 선생님이 아빠가 밥을 빨리 먹고 노래를 잘하고 방귀를 크게 뀌고 이런 것들에 더 세세한 질문을 할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아빠 얼굴을 그려보라고 하는데 은지는 아무것도 못 그렸다. 선생님의 설명하에 아이들은 다양한 아빠 모습을 보란 듯이 그려낸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 다이는 어린이집에서도 집안 사정을 다 알겠구나 싶어 잠시 얼굴이 붉어 지기도 했다.

    다래는 아빠를 어떻게 그렸을까 ? 다래는 아빠를 구석에 아주 작게 그렸다. 그 이유는 다래에게 아빠는 너무 바쁜 나쁜 녀석이기 때문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아빠 자랑을 하고 싶고, 아빠랑 유치원에 손잡고 오고 싶고 깨끔발 뛰기 장난도 하고 싶지만 아빠는 눈 뜨면 벌써 회사에 가고 없기 때문.

    이 시대 많은 아빠들이 그렇지 않을까?

    그럼 대부분 아빠는 아이들에게 나쁜 녀석이 되겠구나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나쁜 녀석인 아빠는 재롱잔치에도 안오고 운동회도 안오고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도 타지 못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나쁜 녀석인 아빠도 있다 그것은 바로 회사에 안나가는 아빠. 차라리 나쁜 녀석인 것이 나은 아빠들의 현실. 참으로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녀석이었던 다래 아빠는 며칠 전부터 회사에도 안 나가고 밖에도 안나가고 담배를 피우며 인터넷만 하고 한숨을 쉬고 야단도 안치고. 그런 모습이 아이에게는 못내 안스럽고 오히려 더 속상한 상황이 된다. 차라리 그 전의 나쁜 녀석 아빠가 더 좋은.

    아빠도 방학이 있나요? 가 다래의 마지막 물음.

    실업이 사회 문제가 된 시점에서 실험에 대한 고민은 어느 누구에게도 제외 되지 않은 우려와 걱정과 고민이 되고 있다. 오늘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 수자원발전소인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거기 신입사원 환영회에서 신입사원대표가 부모님께 감사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동안 뉴스에 연일 쌍용의 해고 직원들의 처절한 투쟁을 보며 내내 가슴아팠는데 그 이야기들이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고 그래서 아이들 이야기에 까지 파고 들었다.

    오죽 하면 아빠가 나쁜 녀석인것이 나을까. 아이가 바라는 것이 진정 그것은 아닐텐데

    읽을 수록 가슴이 짠해지는 가슴아픈 이야기다.

    경제가 좋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져서 하루 빨리 아이들이 차라리 아빠를 나쁜 녀석이라고 욕하는 시간이 오길 바랄뿐이다.

    4살에서 7살 정도 여자아이가 읽으면 딱 좋을 것같다. 이책은 가정과 직장에서 힘든 아빠들을 가족 속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