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주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실내 환경 디자인을 공부하고, 놀이공원과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서울 남산 기슭에서 먹기 좋아하는 세 살배기 딸과 지내면서, 도 닦는 마음으로 육아와 그림책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붓과 연필 따위를 넣어 두던 길쭉한 철제 과자 상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는 해외 출장을 나가면 예쁜 상자에 담긴 과자나 초콜릿을 사 오곤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가족들이 딱 하나씩만 맛보고 남은 과자를 옷장 안에 소중하게 넣어 두셨고요. 달콤하면서도 어딘가 낯설기도 했던 이국의 맛이 이제는 잘 떠오르지 않지만, 아무도 몰래 자개장을 삐걱 열고 과자 상자를 꺼내던 그 떨리는 마음만은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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