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추천도서] <역사의 오른편 옮은편> 벤 샤피로 저 [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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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 등록일 : 2020-12-24
  • 조회수 :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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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The Right side of History) >

 

저자 : 벤 샤피로 (Ben Shapiro)
번역 : 노태정
출판사 : 기파랑
발행일 : 2020년3월30일 초판
페이지 : 390
⭐⭐⭐⭐⭐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 즉 내가 사는 건물, 의식주, 시간개념, 교육, 정치, 경제, 자본주의 라는 시스템, 핸드폰, 컴퓨터 등등… 눈을 돌리면 공기와 같이 나와 숨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을 한마디로  ‘서구 문명’ 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서구 문명’ 을 두가지 축으로 설명한다. 하나는 계시를 중심으로 하는 유대기독교의 예루살렘이고, 또 하나는 이성을 중심으로 하는 아테네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이성이 건강한 긴장관계를 통해 이룩해 놓은 모든 것이 ‘서구문명’ 이다. 서구문명이 이식된 ‘대한민국’과 서구문명을 거부한 ‘북한’의 차이를 보면 인간 이성의 문화와 결합된 유대 기독교적 가치관이 가져다줄 수 있는 통합성의 위력을 한 눈에 입증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서구 진영에서 ‘자유’를 우선시하는 사상이 과연 인간의 행복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책은 이 의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다루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처럼 ‘왜 오늘날은 이처럼 살기 좋아졌는가?’ 또 하나는 ‘왜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망가지고 있는가?’ 에 관한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현 트랜드에 맞춰진 답변을 4가지로 소개하며 왜 잘못된 답변인지를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의견은 간단하다. 계시와 이성으로 쌓아놓은 오래된 가치관들이 망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망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은 첫째,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고, 둘째 그 인간은 이성을 통해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탐험하고 연구할 수 있다는 두가지 중요한 원칙의 근원적 기반 위에 ‘자유’의 개념이 성립되었다. 즉 자유의 개념은 성경(예루살렘)과 이성(아테네)이 있어야 성립될 수 있는 개념이었다. 또한 이 두가지 기반이 ‘개인’으로서 우리를 존재하게 만든 것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개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북한에 ‘자유’라는 단어가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서구 문명이 이식되어 건국된 대한민국에서 ‘자유’ 와 ‘개인’ 의 개념이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인권’ 역시 유대기독교적 가치와 고대 그리스적 자연법 사상이라는 두 가지 이상에 기반하여 설립되었다. 예루살렘과 아테네는 미국을 건국했고 노예제를 철폐했으며, 나치와 공산주의를 종식시켰고, 수십억의 사람들을 빈곤으로부터 구출해 냈다. 예루살렘과 아테네, 그리고 그 둘 사이 팽팽한 긴장으로부터 파생되는 효과를 거부한 문명은 먼지가 되어 역사에서 사라졌다. 
 
옛소련은 유대 기독교적 가치와 그리스적 자연법을 거부하고 ‘사회 정의’라는 이름의 집단주의적 유토피아 사상으로 이를 대체하려고 했다. 주지하다시피 그 결과는 굶주림과 수천만 인민의 죽음이었다. 나치 독일은 어린아이들을 죽음의 가스실로 몰아넣었고, 부유한 산유국 국민이었던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현재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를 잡아먹으며 끼니를 때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무질서로 회귀하려는 관성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즘 미국은 빠르게 유대 기독교적 가치관과 그리스적 자연법 사상을 버리고 그 자리를 도덕적 주관주의와 감정규범으로 대체하고 있다. 풀어서 설명하면 자기 주관적인 선택이 바로 ‘선’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이 팽배하고, ‘객관’ 이라는 게 사라지고, ‘다름’을 인정하자는 모호한 주장으로 모든걸 상대적인 가치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리하여 지금껏 누려왔던 문명은 내적 모순과 가치를 상실한 공동체, 그리고 개인으로서 스스로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들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과거부터 소중하게 생각해 온 가치관을 짓밟고 난 후에도 여전히 지금같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구 문명의 두 원류를 거스르는 철학과 이념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그것을 논박하는 저자의 천재성에 감탄을 하게 되지만, 기본지식이 부족하여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뒷부분은 거의 글자만 읽은 수준의 독서가 되었다. 나머지 내용들도 어느정도 소화하고 리뷰를 쓰고 싶지만 현재 상태 그대로 정리해 보면서, 챕터마다 나오는 사상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부가 병행되어야 하겠다. 그래서 꼭꼭 씹어먹고 소화시켜 완전히 나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의 성장이 있을 것 같다. 
 
가장 공감이 되는 한 부분만 정리하려 한다. ‘행복’ 에 관하여 성경과 그리스 철학자들이 서로 다른 시작점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행복’ 이란 무엇인가? 벤 사피로는 ‘행복은 도덕적 목적이다’ 라고 깔끔하게 정리한다. 성경의 솔로몬은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전도서 3;22)’ 라고 했다. 여기서 일이란 ‘하나님을 섬기고 그 분의 뜻을 따라 가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은 ‘선’을 추구하는 좋은 삶을 사는 것이었다. 그에게 ‘선’이란 주관적 단어가 아닌 분명한 기준이 있었다. 무언가 선하려면 그것은 스스로의 존재 목적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이성’을 가진 존재로서 ‘이성’을 가꾸는 과정에서 도덕적 목적을 발견하게 되고 도덕적 목적을 좇는 삶은 우리의 영혼을 위대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워싱턴은 이렇게 정리했다 ‘인간의 행복과 도덕적 의무가 불가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도덕적 의무를 실천할 것을 고취시킴으로써 행복의 증진을 지향하도록 만들어 준다.’ 
 
너무나 공감이 되는 행복론이다.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대충 편하게 살자고 세상은 유혹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은 제약 속에서 누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행복은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크리스찬인 나에게 행복은 하나님과의 동행이며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삶을 사는 것이다. 
 
서구인들이 지난 3천년 동안 처절한 피 값을 지불하고 이룩한 ‘서구 문명’ 이라는 것이, ‘이승만’ 이라는 천재를 통해 대한민국에 이식되었고, 이제 70년이 지났다. 우리 세대는 태어나 보니 ‘자유’라는 것이 마치 산소처럼 그냥 누리면 되는 나라였다. 그래서 ‘자유’가 당연한 것인 줄 안다. ‘자유’라는 개념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서 잃어버리기 전에 지켜야 한다. 
 
벤 사피로는 1984년 미국 LA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6세에 UCLA 정치학과에 입학하고, 2학년 때부터 대학신문에 부정기적으로 칼럼을 써 왔다.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로펌에 근무하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평론 활동에 나서, 팟캐스트 ‘데일리와이어어(The Daily Wire)’ 를 설립하고 <벤 샤피로 쇼(The Ben Shapiro Show)를 진행하고 있다. 최신작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은 그의 열일곱번째 저서이다. 
  

옮긴이 노태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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