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그림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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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 등록일 :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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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책의 역사

 

1. 잡지 <소년> (1908년)


2. 잡지 <소년 한반도> (1906년)


3. 잡지 <어린이> (1923년) 방정환 -1934폐간/1948복간​

 

4. <조선동화집> (1924년) - 옛이야기만을 채취하여 만든 최초의 단행본 어린이책, 조선총독부 주관. 25편


5. 50년대~70년대. 저조한 편, 해마다 한종 정도

     <선녀의 날개옷> (손희조 편/교문사/1950년) - 옛이야기가 묶여 나온 최초의 '전래동화집'
     <떡 먹은 부처님> (대양출판사/1952년)
     <팥이 영감> (임석재, 홍웅선 편/백영사/1954년)
     <미련이 나라> (이영철 편/글벗집/1957년)
     <참 재미있는 한국 동화집>(이영철 편/글벗집/1958년)
     <한국 고전 동화집> (김진태 편/동아출판사/1959년)
     <토끼와 거북> (김진태 편/어대구/1959년)
     <이야기는 이야기> (임석재 편/남산소년교호상담소 발행처/1959년)​​ - 46편의 이야기. 배종근 삽화.

     전집 <한국 전래동화 독본>(이상로 편, 을유문화사 1962)
     전집 <이원수 쓴 전래동화>(이원수 편, 현대사 1963)-가장 많은 분량, 양장제본.
     전집 <우리 겨레의 옛이야기>(방정화, 삼성출판사 1964)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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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잡지 <소년>(1908)이 최초로 근대적 종합 교육지이자 어린이잡지로 출발한 것을 효시로 본다면 우리나라 어린이책의 역사는 110년으로 볼 수 있겠다. (잡지 <소년 한반도>(소년반도사 1906)를 첫 어린이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4년에 걸쳐 23권이 발행된 이 잡지는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여러 결함이 없지 않으나 당시로서는 신문학을 선도하는 중요한 구실을 했다.

 

그 뒤 20년 동안의 아동문학 태동기를 거친 뒤, 겨우 명맥을 이어오던 초창기 아동문학이 소파 방정환(方定煥, 1899~1931)의 출현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하기에 이른다. 방정환의 주도로 1923년 3월에 창간되어 통권 122호까지 발행된 뒤 폐간(1934년)된 어린이잡지 <어린이>는 한편으로는 어린이문예지로, 다른 한편으로 어린이문화운동의 중심에 서서 어린이잡지의 황금시대를 연다. 삽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가장 먼저 시도를 했음직한 <어린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에야 '일러스트레이션', 또는 '컷', 그리고 '타이포그래피'같은 용어를 일상적으로 쓰지만, 그 무렵에는 말 그대로 '삽화(揷畵)'개념이 통용되었다. <어린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이 시작하는 첫머리에 제목과 함께 붓과 펜을 사용한 작은 그림이 3~5cm 크기로 하여 원형이나 사각 선 안에 그려졌고, 그 소재는 주로 어린이 얼굴이나 식물 등이었다. 그러나 1948년에 속간된 통권123호의 본문을 보면 삽화 형태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림이 본문의 중앙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거나 연재중인 이야기의 상황을 묘사하는 수준까지 발전한다. 제호나 서체 역시 네 차례 정도의 변화를 거치며 시각이미지 표현을 좀더 중시하는 쪽으로 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복간호가 해방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폐간 때와는 편집 구성원과 제작 여건 등이 많이 달라졌으리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겠다.

 
이 시기에 방정환은 동요, 동화, 아동극, 해외 아동문학 번역물 등 여러 갈래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전래동화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개벽> 1923년 1월호에 실린 '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라는 글은 이같은 소파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외국 동화의 수입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는 우리 동화 무대의 기초가 될 '고래(古來) 동화'의 발굴이며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실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방정환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옛이야기만을 채집하여 모은 최초의 단행본 어린이책인 <조선동화집>이 1924년에 나오게 된다. 그러나 3.1운동 이후 일본이 문화정책을 표방할 수 밖에 없었던 시기, 곧 신교육령(1922년) 이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간행되었던 탓에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기도 한다. 이 책은 조선총독부 학무국 편집과 관리 및 관학자들이 조선의 민담을 채집해 엮은 것으로, 현재 우리가 한국의 대표적 전래동화 작품이라 꼽을 만한 25편의 이야기가 뽑아져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혹 떼이기 혹 받기>(혹부리 영감), <심부름꾼 거북이>(토끼와 거북이), <천벌받은 호랑이>(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여러 편은 오늘날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와 여러 어린이책에 많이 수록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조선동화집>은 특별한 목적에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이후 전래동화 선집 작업에 본보기가 된 책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후에는 전래동화 선집 작업이 활발하지 않아서 1950년대에 들어서야 해마다 한 종 남짓 출간된다. 우리나라 출판 역사에서 옛이야기가 묶여 나온 '전래동화집'은 <선녀의 날개옷>(손희조 편, 교문사 1950)이 처음이다. 그 위 <떡 먹은 부처님>(대양출판사 간, 대양출판사 1952), <팥이 영감>(임석재, 홍웅선 편, 백영사 1954), <미련이 나라>(이영철 편, 글벗집 1957), <참 재미있는 한국 동화집>(이영철 편, 글벗집 1958), <한국 고전 동화집>(김진태 편, 동아출판사 1959), <토끼와 거북> (김진태 편, 어대구 1959), <이야기는 이야기>(임석재 편, 남산소년교호상담소 1959)등이 10여년 동안 출간되었다. -이재철 <아동문학의 이론>(형설출판사 1983) 부록 '한국아동문학 서지' 참조-  <이야기는 이야기>는 당시 발행처가 남산소년교호상담소로 되어 있는 책으로, 모두 4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이야기마다 삽화(배종근 그림)가 있어 옛이야기 그림책의 원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한편 요즘 옛이야기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이 책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큰 차이점을 보인다. 그러나 이때의 표지 장정, 색도의 경향이 오늘날 일부 책에서 복고풍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연일지 모르지만 흥미로운 점이다. 이무렵 인쇄술은 아직 오프셋(off set) 인쇄방식 전이어서 표지와 본문 삽화에 원색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석판화가 보여주는 독특한 조형적 시각이미지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근대적 제작 방식에서 맛볼 수 있는 단아함을 풍긴다. 이런 시각이미지는 비슷한 시기인 50~60년대 미국의 그림책과 동화책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이는 20세기 초 러시아 구성주의 흐름과도 흡사한 양식이다.) 그런데 이렇듯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표지 및 삽화는 출판산업이 대량생산체제에 들어서면서 아쉽게도 사라져버린다.

 

50년대에 이어 60년대에는 전래동화 선집이 3종가량 나타나면서, 70년대까지 다른 장르와 견주어 출간이 활발하지 못하다. <한국 전래동화 독본>(이상로 편, 을유문화사 1962), <이원수 쓴 전래동화>(이원수 편, 현대사 1963)- 이 선집은 이때까지 출판된 옛이야기 책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으로, 양장제본으로 묶였다 -, <우리 겨레의 옛이야기>(방정화, 삼성출판사 1964) 등이 고작 선보였을 뿐, 상대적으로 많은 작품이 쏟아져나온 동화. 동시 부문에 비하여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80년대로 접어들면서 그림책이 등장하고부터 그 양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일부 출판사에서 초등학생용 단행본이 선집 형태로 드물게 나온 것 외에는 그 자리를 그림책이 넘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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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형식의 시초를 찾아서... 

 

<우리들 노래> '그림동산' 제5집  (조선아동문화협회 발행/을유문화사/1947년) - 시그림책의 형식. 각 면마다 꽉 차게 그려진 그림 위에 동요와 동시가 한 편씩 실려 있다.

<어린이 나라>(1949),

<진달래>(1949)

<어깨동무 씨동무> '한국그림동요집' 4번 (우경희 그림/윤석중.박목월 편집/계몽사/1966)

<용궁 이야기-토끼와 거북> '한문당 그림책' 씨리즈 (김인평 그림/어효선 글/한문당출판사/1968)

⑥ <두 가지 이야기-나무꾼과 선녀, 나그네와 호랑이> '한문당 그림책' 씨리즈 (김인평 그림/어효선 글/한문당출판사/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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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한글맞춤법'이 자료 가치가 있는 옛 어린이책들을 한꺼번에 없애는 일을 했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치 분서갱유(焚書坑儒)처럼, 맞춤법이 바뀌면서(1988년) 이전 맞춤법에 따른 책은 불온서적(?)을 취급받아 일순간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것도 70~80년대 책들이 집중적으로 그 표적이 된 듯싶고, 오히려 그 이전 시기의 책들은 고서로 취급되어 헌책방이 아닌 고서점에 간혹 수장되어 있거나 일부 애서가들의 서고에 보관되어 있기도 하다. 이 배경에는 아마도 책 보관이 힘든 아파트 생활로의 주거형태 변화가 옛 책을 밀어낸 경향, 그리고 한편으로는 한국사회의 높은 교육열이 맞춤법 틀린 책을 용납하지 않은 점 등이 작용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옛 어린이책 자료, 그중에서도 그림책 자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그림책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기에 이를 꿰는 작업은 지금이라도 정성을 기울이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이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거슬러올라가면 우리 그림책 역사가 아주 짧은 것만도 아니다. 이미 시그림책 형식으로 '그림동산' 제5집 <우리들 노래>(을유문화사 1947)가 조선아동문화협회 발행으로 나온 적이 있다. 제목 아래 '제1회 아협(兒協)당선 동요집'이라고 써 있는 이 책은 현재 모 교육대학 도서관에 있는, 작고한 원로 동화작가의 기증본에 포함되어 있는데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보존돼 있어 당시 어린이책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에는 모두 10편의 창작 동요와 동시가 실렸는데, 각 면마다 꽉 차게 그려진 그림 위에 동요와 동시가 한 편씩 실려 있다. 편마다 글작가와 화가가 각각 따로 쓰고 그린 형식을 취하면서, 때때로 그림에 따라 글 작품이 맨 위쪽 또는 가운데나 맨 아래쪽에 앉혀져 있어서 독자가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배려한 듯하다. 만약 이 책 이전에 이런 형식의 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이 자료를 우리나라 그림책의 첫 출발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같은 편집은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어린이잡지 <어린이 나라>(1949), <진달래>(1949)등의 본문에서도 나타난다. 이로 미루어보면, 1920년대 <소년> 이후 잡지 발행이 활발했던 때로부터 문학과 그림이 짝을 이루는 삽화가 등장했고, 이 삽화의 시대가 해를 거듭하면서 오늘날 그림책의 바탕이 되었으리라고 본다.

 

<우리들 노래> 이후 <어깨동무 씨동무>(우경희 그림, 윤석중.박목월 편집, 계몽사 1966)가 '한국그림동요집' 4번으로 나온다. 15편의 옛 자장가와 동요를 각각 다른 작가가 쓰고 그림은 한 사람이 그린 이 책은 표지와 본문 모두 4원색으로 인쇄되어 있으며, 4.6배판 크기의 양장본이다. 그리고 요즘의 보드북처럼 본문 종이도 합지(合紙)가 쓰였는데, 현재까지 파악한 자료들로 볼 때 이 책은 우리나라 보드북 그림책의 원형을 엿보게 한다.

 

이어서 출판사 한문당에서 낸 '한문당 그림책' 씨리즈로 <용궁 이야기-토끼와 거북>(김인평 그림, 어효선 글, 1968)과 <두 가지 이야기-나무꾼과 선녀, 나그네와 호랑이>(김인평 그림, 어효선 글, 1969)는 현재 자료로서는 가장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옛이야기 그림책에 속한다. 저작자 표기도 '그림 김인평 선생, 글 어효선 선생' 이렇게 돼 있어 그림에 중심을 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인쇄도 4원색을 모두 쓴 올컬러로, 4.6배판 크기에 종이는 표지뿐 아니라 본문까지 모두 합지를 쓰면서 위아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했다. 어린이 독자를 배려한 정성스런 그림책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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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 그림책전집이 싹트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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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 '어린이 그림동화 극장' 선집 (세진출판)

한국명작 24권, 세계명작 24권.
한국명작은 모두 옛이야기와 고전에서 발췌.
본문까지 모두 합지로 제작.
유아그림책 시장이 형성되어가는 시점에 영향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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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들어서면서 눈여겨볼 책들이 등장한다. 먼저 '어린이 그림동화 극장' 선집(세진출판 1980)은 한국명작 24권, 세계명작 24권으로 구성되었는데, 한국명작은 모두 옛이야기와 고전에서 뽑았다. 본문까지 모두 합지로 제작된 경우로, 유아그림책 시장이 형성되어가는 시점에 나온 책이라 눈여겨볼 만하다(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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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 (어문각)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온전히 한 작품을 완성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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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제  목                  구 성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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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비가 된 심청>           김현            박완서
2      혹부리 할아버지           전갑배          김영일
3      해님 달님                    안정언           정인섭
4      견우와 직녀                 김교만           오정희
5      금빛 구슬                    김억             유경환
6      <콩쥐팥쥐>                 구동조           방기환
7      흥부와 놀부                 김현             신경림
8      <도깨비 방망이>          이윤영          이상현
9      용감한 홍길동              한호림          이외수
10    <꾀많은 토끼>             김영기          신지식
11    <나무꾼과 선녀>          안정언          강은교
12    은혜갚은 까치              김교만          어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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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듬해에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어문각 1981)라는 이름으로 12권짜리 한국 전래동화 선집이 나온다. 사실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저마다 한 작품을 온전하게 완성시킨 작품 선집은 이것부터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우선 지금 보기에도 익숙한 옛이야기가 12편 뽑혀 있고, 아직 어린이 그림책 작업을 전업으로 하는 작가가 없던 시절 성인문학의 글작가와 기성화가 들이 두루 나섰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글작가들 출신이 소설가, 시인, 동화작가 들로, 장르가 다양하다. 그림작가층 또한 다양해서 그래픽 디자이너, 구상화가, 삽화가 등이 고루 참여해 작품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러다 보니 그림 형태도 일일이 자수를 놓아 그 실물을 촬영해 그림으로 삼은, 입체감이 살아있는 작품(<왕비가 된 심청>)을 비롯해, 그래픽 요소가 강한 것 (<은혜 갚은 까치>), 수묵화, 서양화 등 화풍과 기법이 작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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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그림나라 100'선집 (동화출판공사 1982)



이에 더해 '그림나라 100'선집 (동화출판공사 1982) 또한 어린이책 역사에서 흥미로운 한 토막으로 거론할 수 있겠다. 선집 이름 그대로 모두 100권을 발행할 예정이던 이 선집은 1차 '기린 세트' 20권, 2차 '코끼리 세트' 20권, 그리고 옛이야기와 우화로 채워진 '다람쥐 세트' 20권 등 모두 60권이 발행되었다. 애초에 추가로 스무 작품을 더 준비하면서 원고까지 받아두었는데, 그런 채로 발행이 중단되고 말았다고 한다. - 본 선집을 기획편집한 이상배의 구술 (2007년 1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사무실에서) - 1978년 초부터 시작하여 꼬박 4년 동안 일백수십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선집의 출간작업은 그만큼 일화도 많이 남겼다. 지금 원로화가로 명망이 있는 박서보(朴栖甫)화백은 이 선집 중 하나인 <반달곰 미순이>(박화성 글) 작업 후 이런 글을 남겼다. "어린이그림책이라 하여 처음엔 쉽게 생각하였으나, 그리다 보니 참으로 힘든 작업이라 여겨졌다. 10여년 동안 내가 추구했던 묘법(描法)의 세계를 잠시 떠나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사실적 기법으로 부드러운 색조를 썼다. 곰의 털 하나하나를 그리면서 나는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했었다."


이 '그림나라 100'선집 (동화출판공사 1982)은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에 비해 발행 종수가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글작가와 그림작가의 면면도 다양해진다. 이들 구성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글작가 소설가:김동리,최인훈,이청준,최인호,한승원, 후명,윤홍길,박화성,전광용,조해일, 최정희, 김은국/목사:김관석/아동문학가:김요섭,어효선,이상현,윤석중,이영희,신지식,유경환,박완서/시인:이제하,강은교,구상,김후란,박재삼,박경용/철학자:김형/수필가:김소운/독문학자:강두식/농학박사:류달영/영문학자:정병조/희곡작가:노경식/문학박사:김원용,백명희/신부:오지영/극작가:차범석/무용평론가:조동화/아동교육심리학자:주정일/물리학자:김정흠
 
● 그림작가 동양화가:정탁영,이철주,송영방,임송희,홍순주,이종상,송수남,이숙자/서양화가 : 최영림,최쌍중,이두식,김구림,김태,변종하,김영덕,한만영,심숙자,김형근,김종휘,석란희,박근자,송용,박서보,김원,김태호,문학진,유병엽,배동환,정건모,이만익,김선희,한운성,하인두,김애영,손장섭,서승원,이세득/판화가:오세영,김종학,백금남
 
그러나 1989년 이 선집의 개정판이 나오면서 글작가와 그림작가 거의 모두 아동문학작가와 어린이책(잡지, 만화, 삽화)에 작업을 하던 일러스트레이터들로 바뀌게 된다. 비로소 이 시기에 그림책 전업작가층이 생기고 명칭도 '일러스트레이터'로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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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다양한 전집위주의 그림책 발행

 

'한국전래동화집' (창비 1980)

'한국 전래동화 전집'(국민서관 1981)
'한국 전래동화'(삼성당 1982)
'어린이 정서교육 365일 이야기'(국민서관 1982)
'한국 교육동화'(금성출판사 1984) - 24권. 지금의 옛이야기 그림책이 독립된 형태로 나오기 직전의 전집.
'어린이마을'(웅진출판 1984) - 12권. 어린이책 종합백과
'한국 전래동화'(웅진출판 1985)
'어린이 한국의 동화'(계몽사 1987)
'그림 한국 전래동화'(교학사 1988)
'위대한 탄생'(보림 1989) - 전체 144종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출간 이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먼저 예닐곱 곳 정도의 어린이, 청소년 전문 출판사가 생기면서 해마다 다양한 선집들을 발행하는데, 그중 많은 경우 전래동화 분야에 집중하여 책을 냈다. 이때까지는 어린이책을 발행하는 출판사들이 어른책을 함께 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출간 이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먼저 예닐곱 곳 정도의 어린이, 청소년 전문 출판사가 생기면서 해마다 다양한 선집들을 발행하는데, 그중 많은 경우 전래동화 분야에 집중하여 책을 냈다. '한국전래동화집'(창비 1980), '한국 전래동화 전집'(국민서관 1981), '한국 전래동화'(삼성당 1982), '한국 교육동화'(금성출판사 1984), '한국 전래동화'(웅진출판 1985), '어린이 한국의 동화'(계몽사 1987), '그림 한국 전래동화'(교학사 1988), '위대한 탄생'(보림 1989)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당시 주목할 만한 선집으로 '어린이 정서교육 365일 이야기'(국민서관 1982), '어린이마을'(웅진출판 1984)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도 모두 몇 편씩의 전래동화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고 '위대한 탄생'은 1989년 초판 발행 때 전체 144종 중 국내 전래동화 10종을 냈으나 이후 2쇄 대부터는 국내 전래동화를 뺀 외국 그림책만으로 계속 발행됐다.

한편, '어린이마을'은 출간 당시 우리나라 교육, 문화, 사회 등 많은 부문의 인력을 대거 기획자문위원으로 끌어들이고 미술, 디자인, 사진, 자료 제공에 이르기까지 각처에서 도움을 많이 받음으로써 야심 찬 기획을 선보였다. 그에 걸맞게 책의 구성도 역사, 문화, 생태, 문학, 지리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하였다. 12권 분량의 이 씨리즈는 책에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각 장면마다 다르게 적용하여 어린이책으로서 종합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권마다 월별로 나누어 해당되는 달의 특징있는 자연현상, 옛 문화 고증, 또 그 계절에 걸맞은 문학 소재를 삽화와 함께 실어서 정보글과 문학을 함께 담은, 요즘 얘기로 픽션과 논픽션, 문학과 비문학이 어우러지고 넘나드는 종합 쎄트였던 셈이다. 각 120여쪽 정도인 12권 쎄트를 구입해 읽고 보았던 당시 부모세대는 지금은 거의 50대 장년층이 되었고, 당시 어린이들은 20~30대 어른으로 자랐다.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 』에서 발현된, 이 씨리즈를 낸 웅진출판사의 창조적인 실험은 실험에서 그치지 않고 커다란 상업적 성취로 이어졌고, 현재까지 이 출판사가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적지 않은 기반이 되어주었다. '어린이마을'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한국 교육동화' 24권은 지금의 옛이야기 그림책이 독립된 형태로 나오기 직전의 선집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이 선집에서부터 낯설지 않은 어린이문학 쪽 글작가들, 그리고 그들과 그림 작업을 해온 그림작가들이 다수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성도, 이원수, 최인학, 장수철, 이주홍 외에 그림에서도 이우경, 신동우, 김광배, 최병선 등, 그때까지 활동하던 어린이책 작가와, 삽화나 만화 영역의 화가들이 제자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다만 책 한 권에 3편에서 10편 정도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보니 완결된 형태의 그림책 형식을 취할 수 없어서 과도기적 형태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림은 단순한 삽화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는 데서 상당한 진전과 함께 어린이 전문 출판의 홍수 시대를 예고해준다.

 

한편,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가 잊고 가서는 안될 선집이 있다.  '이우경 그리고 어효선 다시 쓴'으로 저작자 표시가 된 '그림 한국 전래동화'가 그것이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었지만 이 두 분의 유산은 20권의 작품으로 남아 있다. 한 권당 두 편의 옛이야기가 들어 있으니, 합하여 40편의 옛이야기를 담았다. 이전 자료에서도 발견된 바 없거니와, 최근 책들에서도 그렇고, 또 예상컨대 앞으로도 20권 분량의 선집 전체가 한 글작가와 한 그림작가가 쓰고 그린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채워져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소개한 선집과 단행본 전부가 절판되었거나 흔적조차 없어졌는데, 이 선집만큼은 지금도 여전히 판매를 하고 있고, 단행본으로도 존재한다는 점 또한 다른 경우와 구별된다. 뿐만 아니라 17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꽤 많은 원화가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고 있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또 판형도 그때까지 나온 책들 중 가장 크다. (228*300mm) 그러다 보니 본문에서 그림 배치가 매우 대범한데, 마치 큰 액자에 담겨진 인물화를 연상시키거나 와이드북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 선집에 있는 『 도깨비감투』의 부자영감 인물 그림은 어찌나 큰지 그 상체만도 어른 손 한 뼘 크기를 훨씬 넘는다. 그리고 옛이야기 속 인물, 사물, 풍경 등이 정밀한 스케치가 아닌 캐리커처 같은, 화려한 채색의 굵은 붓 터치가 있는 그림으로 돼 있어 다분히 해학적이다. 재료도 수채물감, 아크릴물감, 펜, 포스터물감 들을 고루 사용하여 곳곳에서 파격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구상화 작품으로 여겨질 만큼 어떤 제한이나 거리낌없이 그려졌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장면 한 장면이 치밀하게 계산된 구도를 지니고 있다. 글 또한 이전 책들에서는 볼 수 없던, 입말을 살려 쓰 본보기로 남을 만하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들려주듯 구수한 말쏨씨로 시종일관해, 어디서든 그대로 활용할 만하다. 길지 않은 우리나라 그림책 역사에서 이 정도로 독창적인 화풍의 작품이 후대에 전해지고 있음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안타까운 것은 낱권 판매용 선집, 묶음 판매용 전집 모두 어린이책의 양적 성장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으나. 50~60년대에 실현되던 수공업적인 미감이 끊어져버렸다는 점이다. 마치 우리 옛 민화의 전통이 오늘날 그림책 작가 이억배, 이영경, 권윤덕 등에서 일부 계승되어 나타나듯, 이 시기의 미감 또한 추후 어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료로만 확인되지 않고 후배 작가들에 의해 다시금 시도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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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90년대 초 - 그림책 전집시대에서 단행본시대로

 

그림책, 특히 시각이미지 분야에서 선배 세대, 1세대는 빛을 발하던 시절에 대한 추억도 영광도 없이 잊혀지고 사라져 갔다. 그러는 사이 70~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젊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며 하나둘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이들에 의해 90년대 어린이책은 큰 변화를 겪는다. 그러던 중 우리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걸출한 작품 하나가 탄생한다. 바로『백두산 이야기』 (류재수 글.그림 통나무 1988)이다. 이 책은 단행본 그림책이 흔치 않던 시기에 마치 평지에서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오른 형상으로 4년여의 작업 끝에 나왔다. 철학자 김용옥은 1999년 개정판 책 끝에 「동화이해를 위한 성인강좌-神話란 무엇인가?」라는 긴 해설이 실린 별지를 책에 넣는다.

 

『백두산 이야기』라는 책은 우리나라에 일러스트레이션의 개념이나 바람직한 모범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던 동화책의 불모지 시절에 오늘 여러분들이 보시는 거대판형과 고급인쇄로 출판되어 한국 동화책의 수준을 비약시켰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문화의 충격을 전달하는 선구적 사명을 달성한 위대한 책입니다. 향후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이 책은 서낭당 고개에 우뚝 솟은 낙랑장송과도 같은 모습으로 끊임없는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세계적으로 그림책 출판의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후꾸인깐쇼뗀의 마쯔이 사장은 이 책 한권으로 한국문화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만방에 외치면서 일본어판으로 출판하여 세계의 동화책 시장에 내어 놓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신화 『백두산 이야기』를 글로 담고 이미지로 그려놓은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작업이었겠지만, 작가 류재수는 이 웅장한 이야기를 위해 색감을 자제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 곧 땅의 색깔, 황토색을 주색으로 쓰면서 당시까지 화려한 색감을 섞어 넣기만 하던 어린이그림책들의 획일성에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수십 권의 묶음책보다 단 한 권의 그림책이 나오는 것이 이렇게 힘들었던 것일까? 『백두산 이야기』출간을 위해 출판사도 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자녀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조사하고 통계를 낸 바, 『소공녀』나 『 엄마 찾아 삼만 리』같은 익숙한 제목의 책들이 압도적으로 요구되었지만, 그런 민심과는 정반대로 이 작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김용옥'동화 이해를 위한 성인강좌 신화란 무엇인가?' 18면 참조-  어쩌면 위의 통계가 오히려 작가와 출판사에게 스스로 어려운 결단을 내리도록 작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시기를 전후로 단행본 옛이야기 그림책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큰 도둑 거믄이』(김구인 글, 이철수 그림, 분도 1986), 『나무꾼과 호랑이 형님』 (이나미 글/그림, 디자인하우스 1988, 한림 1998), 『용감한 홍길동』(정용원 편, 박미선.김연경 그림, 한림 1988), 그리고 앞서 살펴본 교학사의 '그림 한국 전래동화' 20종 등이 모두 방문 판매가 아닌 서점 판매용 단행본으로 나온다. 이후 1990년대로 넘어오면서 이처럼 특별한 움직임을 경험한 우리 어린이책 출판계는 여러 방면에서 어린이책 개념을 심화. 확장하고 새롭게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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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 그림책 전업작가의 등장

여러 변화 가운데, 첫째로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다양한 기법과 실험, 이전 세대와는 다른 그림책관으로 표지 그림과 본문 삽화, 그림책 작업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여러 선집 작업에 참여해오던 이들은 90년대 들어 단행본 그림책이 점차 출간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그 사이를 넘나들며 기량을 발휘한다.

 

두손 옛이야기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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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제 목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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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군신화                          김장성        문성근
2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배명희        이억배
3          땅과 바다가 생긴 유래        최만영        김우정
4          사윗감을 찾아 나선 두더지  김철모        최성민
5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곽정란        이형진
6          구렁덩덩 신선비                이송희        유승하
7          반쪽이                              오호선       정승각
8          재주꾼 오 형제                  김중철        강우근
9          우렁이 색시                      조호상        김달성
10        콩쥐 팥쥐                         이성실        최숙희
11        소가 된 게으름뱅이            김해순        송진헌
12        전우치전                          임병주        이영경
13        홍길동전                          조호상        이원우
14        효녀 심청                         조봉호       권문희
15        흥부와 놀부                      김장성        한병호
16        토끼와 자라                      오호선        유진희
17        쥐전                                 조호상       최미숙
18        유래에 얽힌 이야기            김해순 외    여찬호 외
19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          편집부       남수진 외
20        재치 넘치는 옛 이야기         조호상       김성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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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기량을 발휘한 책들 가운데 '두손 옛이야기 그림책' 선집(두손미디어 1996)은 10년이 지난 현재의 그림책 체제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억할 만하다. 하지만 일반 유통현장에서 사라져 아쉬움이 있다. 이 선집 작업에 참여했던 글.그림 작가 대부분이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 또 이 선집에서 개별 작가들의 특징을 감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소득이라 할 수 있다.

 

90년대 들어 30여종의 옛이야기 그림책 전집이 발간되면서 전성기를 이루고, 단행본에서는 6종의 선집이 선을 보인다. 단행본 선집이 속속 출간되면서 그 파급효과가 여러 분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탐구씨리즈 - 한국의 민화 (전 12권, 국민서관 1992~93)
탐구씨리즈 - 세계의 민화 (전 12권, 국민서관 1992~93)
우리나라 신선녀 이야기 (전 5권, 민음사 1993)
바보 이야기 (전 10권, 계몽사 1994~5)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전 6종, 길벗어린이 1995~96)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전 18종, 보림 1996~98)
두껍아 두껍아 옛날옛적에 (전 5종, 웅진출판사 1998~99)

 

인문·사회·문학 책 출간에 전념해오던 출판사들이 어린이책 시장에 서서히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글·그림 작가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또한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출판협회가 꾸준히 참관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어린이책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국내그림책의 해외진출보다는 저작권 수입 쪽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어린이책 출판에 급격한 팽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90년대가 우리 그림책에 남긴 흔적과 유산은 그대로 2000년대로 이어졌다. 우직하지만 꼼꼼하고, 그 질감 때문에 보는 맛이 훨씬 좋은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정승각 글.그림, 통나무 1994, 초방책방 2001), 독특한 도깨비 캐릭터를 잉태시킨 『도깨비 방망이』 (정차준 글, 한병호 그림, 보림 1997),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해학적인 완성도를 높인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김중철 엮음, 권문희 그림, 웅진출판 1998), 고전 '규중칠우쟁론기'를 현대적 해석으로 쉽게 풀어 그린 『아씨방 일곱 동무』 (이영경 글·그림, 비룡소 1998). 모두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개성적인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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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 세계를 향한 그림책작가들의 도전

 

1세대 그림작가들과 달리 어릴때부터 그림책을 접하고 자란 세대가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그림책 역사는 사실 <백두산 이야기>를 최초의 현대적 의미의 그림책의 시초라 보았을때 이제 겨우 30년이다. 태어나면서 부터, 어릴때부터 수준높은 그림책을 즐겼던 친구들이 이제야 진정한 그림책 작가의 세계에 도전장을 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그림책 역사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전히 국내그림책의 수준은 세계그림책 수준에 비해 열악하다는 열등감을 벗어나게 해주는 뜻밖의 소식에 감격했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이탈리아 볼로냐라가찌상에 신동준작가의 <지하철은 달려온다> (초방/2003년)가 논픽션 우수상을, 윤미숙 작가의 <팥죽할멈이 온다> (웅진닷컴/2005년)처음으로 우수상을 받게 된다. 서울 도시의 빌딩, 버스, 지하철, 그리고 사람들을 시각이미지화하여 전형적인 그림책스토리를 탈피하고 작가만의 새로운 그림책미감을 찾아가는 그림책이다. 윤미숙 작가의 팥죽할멈이 온다는 전집으로 출간된 그림책이 상을 받게 되어 후에 단행본으로 출간이 된다. 라가찌상은 1966년부터 창작성, 교육적 가치, 예술적인 디자인을 기준으로 내용과 미술적 표현이 뛰어난 그림책에 주어지는 상이다. 볼로냐아동도서전 주최측이 전 세계 아동도서를 대상으로 선정하여 도서전 개막식 당일 수여하는 상으로 픽션, 논픽션, 뉴호라이즌 3개 분야와 2009년 처음으로 시상하는 오페라 프리마, 2015년에 시작한 북스앤씨드상, 2018년도 처음으로 시상하는 아트건축디자인상까지 총 6개 분야로 나누어 출판사에게 시상한다.  볼로냐라가찌상은 수년에 걸쳐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아동도서를 출판하는 전 세계 출판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상작품의 도서와 포스터가 도서전 현장, 웹사이트에서 집중 홍보되며 전시가 끝난 후 전세계 아동도서전에 순회 전시된다. 이후로 매년 라가찌상을 받는 한국그림책이 꾸준히 늘어나 이제는 상을 받지 못한 해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한국 역대 볼로냐 라가찌상 수상작 전체 살펴보기 >>

 

BIB (Biennial of illustration Batislava) - 슬로바키아 공화국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행사 - 세계 최고의 어린이및 청소년을 위한 책의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이다.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와 새로운 시도가 평가의 기준이며, 최근 그림책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는 공모전이다. 이 그림책 비엔날레에서 2005년 한병호작가의 『새가 되고 싶어』 가 한국 최초로 “황금 사과상(BIB Golden Apple)”을 수상하였고, 2011년 드디어 조은영 작가의 『달려 토토』 가 그랑프리상을, 유주연 작가의 『어느 날』 이 황금사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3년 노인경 작가의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이 황금사과상을, 이기훈 작가의 『양철곰』 이 어린이 심사위원상, 2015년 이명애​ 작가의 『플라스틱섬』 이 황금패상을, 2017년 김지민의 『하이드와 나』  가 황금사과상을, 2019년 명수정 작가의  『세상끝까지 펼쳐지는 치마』 가 황금사과상을 수상하였다. 한국 역대 BIB 수상작 전체 살펴보기 >>

 

공식적인 국내외의 수상 여부와는 무관하게 국내그림책 작가들의 창작열기는 뜨겁다.  자기만의 그림책세계를 구축해가는 주목할만한 작가들이 우리나라 그림책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그림책세계의 맥을 창조해가는 그림책작가들의 리스트를 등단시기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968년 김광배 

1982년 이규경 

1987년 전성보

1988년 류재수

1989년 김천정
1992년 강우현 / 박경진 / 김환영 / 조혜란 /

1993년 유애로 /

1994년 김복태 / 정승각 /

1995년 정유정 / 권윤덕 / 한유민 / 최숙희 / 이춘길 / 조선경 / 이억배 / 곽선영 /

1996년 심미아 / 한병호 / 문승연 / 이형진 / 이호백 / 이태수 /

1997년 유승하 / 최나미 / 박은영 / 신가영 / 유진희 /

1998년 이혜리 / 수지 / 권혁도 / 신혜원A / 한성옥 / 김동성 / 이영경 / 권문희 /

1999년 김세현 / 한태희 / 고경숙 / 정순희 / 이진아A / 김의숙 /

2000년 김유대 / 이웅기 / 권사우 / 김재홍A / 조미자 / 이혜리 / 조은수 / 윤문영 / 박지훈 / 김종도 / 이상권 / 김용철 / 차정인김효순 / 김성민박지훈 / 곽선영 / 주미혜 / 최민오 /

2001년 김정선홍성지 / 최나미 / 이선주 / 송진헌 / 심은숙 / 박현정B / 이은선 / 차승아 / 김세진A / 한수임 / 곽영권 / 양상용 / 노영주 / 강전희 / 강동훈 /

2002년 김동수 / 장선환 / 황성혜 / 김정선 / 이성표 / 조은희 / 유문조 / 최재은 / 홍기한 / 조은희 / 안은진 / 조민경 / 이제호 / 유문조 / 송명진 /

2003년 김시영 / 이송현주 / 백은희 / 김영진 / 김정한 / 원혜영 / 윤정주 / 윤봉선 / 박재철 / 안은영 / 김영수 / 민정영 / 신동준 / 최은미 / 이육남 / 남주현 / 백남호 /

2004년 황유리 / 박수지 / 오정택 / 윤지회 / 이승원 / 이주윤 / 최현묵 / 오승민 / 한상언 / 박철민 / 선현경 / 김선남 / 고광삼 / 허구 / 김병하 / 최향랑 /

2005년 윤미숙 /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김세진A /  김경희A / 김고은A / 김완진 / 김삼현 / 김한민 / 고혜진 / 김세나 / 김나은 / 김지민A / 권정민 / 김중석 / 김종민 / 강근영 / 김진화 / 김선남 / 김현B / 김도아 / 김윤정A / 김유경 / 김재홍 / 김혜원B / 김윤경E / 강은옥 / 김남진 / 김상근 / 강영지 / 김리라 / 김근희 / 김세현 / 김천정 / 강우현 / 권사우 / 곽영권 / 김종도 / 권문희 / 권윤덕 / 김복태 / 강동훈 / 고광삼 / 권혁도 / 김유대 / 김용철 / 김시영 / 김동성 / 김영수 / 고우리 / 강우근 / 경혜원 / 김영진 / 김병하 / 김환영 / 김재홍A / 김동수 / 고경숙 / 김지연A / 권영묵 / 국설희 / 김성희B / 강혜숙 / 김무연 / 김규택 / 김태현 / 김소예 / 김슬기 / 권정선 / 김준철 / 김선배 / 강경수 / 김지안 / 김이조 / 효은 / 고정순 / 김윤이 / 김동영 /

남윤잎 / 난주 / 남성훈 / 노인경 / 노석미 / 노성빈 / 남강한 /





독자층들의 그림책에 대한 이해도 수준이 높아졌다. 2015년부터 그림책전문책방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2019년 현재 전국에 40여개의 그림책책방이 그림책협회와 협력하며 전국에 퍼져 있고, 책방과 도서관을 통한 작가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단순히 그림책을 소개하고 읽어주는 것을 넘어 그림책 일인극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고, 그림책과 인문학, 그림책과 음악, 그림책 치유, 그림책 힐링 등 다양한 그림책을 중심으로 하는 그림책 활동가들의 활동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볼로냐 라가찌 한국 역대 수상작가 리스트 
 

 년도

 구분

 수상

 제목

표지

 작가

 출판사

 2019

 픽션

 우수상

  사과나무밭 달님

  

 윤미숙/권정생

 창비

 오페라프리마

 우수상

  그림자 하나

  

 채승연

 반달

 2018

 오페라프리마

 우수상

  너는 누굴까? 

 

 안효림

 반달

 뉴호라이즌

대상

  나는 춤춘다

 

 배유정

 반달

 Art-Architecture & Design

 우수상

 

 

 정진호

 비룡소

 2017

 픽션

 우수상

  이빨 사냥꾼

 

  조원희

 이야기꽃

 2015

 픽션

 우수상

   

 

  지경애

 반달

 픽션

 우수상

 

  정유미

 컬쳐플랫폼

 논픽션

 우수상

  민들레는 민들레 

 

  김장성 글 
  오현경 그림

 이야기꽃

 뉴호라이즌

 우수상

  떼루떼루 

 

  박연철

 시공주니어

 오페라프리마

 우수상

  위를 봐요 

 

  정진호

 은나팔

 북스앤씨드

 우수상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 

 

   안은영 글
  김성희 그림

 주니어김영사

 2014

 오페라프리마

 우수상

  The Hair 

 

  김수영

 썸북스

 뉴호라이즌

 대상

  먼지아이 

 

  정유미

 컬쳐플랫폼

 2013

 픽션

 대상

  눈 Eyes 

 

  이보나 흐미엘레브스카

 창비

 오페라프리마

 우수상

  가시산 

 

  박선미

 썸북스

 2012

 오페라프리마

 우수상

  그리미의 하얀캔버스 

 

  이현주

 상출판사

 2011

 논픽션

 대상

  마음의 집 

 

  김희경 글
  이보나 흐미엘레브스카 그림

 창비

 논픽션

 우수상

  거짓말 같은 이야기 

  

  강경수

 시공주니어

 2010

 논픽션

 우수상

  석굴암 

  

  최미란

 웅진씽크빅

 2009

 논픽션

 우수상

  미술관에서 만난 수학 

  

  김윤주

 여원미디어

 2006

 픽션

 우수상

  마법에 걸린 병 

   

  고경숙

 재미마주

 2005

 픽션

 우수상

   팥죽할멈이 온다 

  

  윤미숙

 웅진닷컴

 논픽션

 우수상

   지하철은 달려온다 

  

  신동준

 초방책방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날짜 조회
30 그림책 자료정리를 위한 여러가지 종류의 엑셀파일 다운로드 받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그림책박물관 2019-06-03
29 우리나라 그림책의 역사 : 삽화의 시대에서 옛이야기 그림책 탄생까지 (정병규 글) 그림책박물관 2019-11-28
28 우리나라 그림책의 역사 그림책박물관 2019-11-24
27 2019 뉴욕타임즈 우수그림책상 정리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11-13
26 2015 BIB 수상작 정리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11-13
25 2017 BIB 수상작 정리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11-13
24 2019 BIB 수상작 정리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10-29
23 역대 BIB 한국 수상작을 정리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10-29
22 2019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찌상 수상작품 소개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07-29
21 2018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찌상 수상작품 소개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07-29
20 2017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찌상 수상작품 소개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07-29
19 2016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찌상 수상작품 소개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07-29
18 2015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찌상 수상작품 소개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07-29
17 우리나라 역대 볼로냐라가찌상 수상작 정리합니다. (모바일보기용) 그림책박물관 2019-07-18
16 우리나라 역대 볼로냐라가찌상 수상작 정리합니다. (PC보기용) 그림책박물관 2019-07-18
15 2018년 뉴욕타임즈 우수그림책상 정리합니다. 그림책박물관 2019-07-18
14 2016년 출간된 한국그림책 (총 618권) 그림책박물관 2019-06-24
13 2017년 출간된 한국그림책 (총 682권) 그림책박물관 2019-06-24
12 2018년 출간된 한국그림책 (총 629권) 그림책박물관 2019-06-24
11 한국그림책목록 전체 다운로드 (2019년6월3일 정리) 그림책박물관 201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