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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아름다운 풍선을 남기는 하루, 아름다운 풍선을 간직하는 하루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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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2019-09-18
    조회수 : 134

    사람들이 간직한 추억을 풍선에 비유하여 구체화한 것이 그림책안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부드러운 흑백의 연필 스케치와 다양한 칼라의 풍선 이미지가 따뜻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알록달록한 추억의 풍선들을 가지고 살아가지요.

    우리의 주인공도 이젠 제법 꽤 많은 풍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풍선이야기를 듣는 걸 아주 좋아하지요.
    내 나이도 이제는 아가씨보다는 할머니에 더 가까운 나이가 되는데...

    아이들과 따뜻하게 ​함께 이야기나누는 자애로운 할머니를 꿈꾸지만...

    여전히 나 바쁘다고 아이들과 멀리하는 나를 보며
    그림책속의 할아버지처럼 지혜롭고 자애롭고 따뜻한 할머니, 할어버지가 되는 것이 참으로 쉬운일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나에게 손주 손녀가 생길때 쯔음 되어야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까요?


    은색 풍선은 할아버지와 손자와 함께 가지고 있는 추억의 풍선이었지요.

    그런데 요즘 할아버지의 풍선에 문제가 생겨서 어쩌다 풍선이 나무에 걸리거나 하면 할아버지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곤 하십니다.

    어떤 때는 풍선 하나가 날라가 버리는데 눈치채지 못하시기도 하시구요.
    할아버지는 무심코 지나가버리는데... 손자가 할아버지의 풍선을 잡으려고 따라가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할아버지의 풍선들은 점점 더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하고, 급기야 은색 풍선마저 날아가버립니다.
    손자는 은색 풍선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왜 그 풍선을 날아가게 놔뒀어요?" 급기야 길가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풍선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지요.

    늘 소년의 머리를 흩트리며 말씀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조용히 다가오시더니

    더이상 소년의 머리를 흩트리지 않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왜 울고 있니, 꼬마야? 울지 말거라."
    할아버지는 완전히 소년을 잊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렇게 떠나가십니다.​

    그리고 저와 남편도 그렇게 아들과 손자와 세상과 작별하게 되겠지요.

    생각과 추억은 풍선이 떠나가듯 내게서 떠나가고 결국 육체만 남게 될때...
    남는 것은 내가 남겨놓은 풍선 뿐임을 다시 상기해봅니다.
    아름다운 풍선을 남겨주시고 가신 아빠와 시부모님을 기억해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풍선을 남기는 하루, 아름다운 풍선을 간직하는 하루가 되길 바래봅니다.​

    할아버지가 나눠주셨던 풍선은 사라진게 아니라 손자의 풍선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아름답고 귀여운 소년은 할아버지의 무릎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 새 풍선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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