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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세계관으로읽는 그림책] 성실하게 소명을 따라 사는 삶
    별점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2021-05-18
    조회수 : 426

     

    윌리엄 스타이그는 은퇴후 61세의 나이에 그림책작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노장의 나이에 어린이들을 사로잡는 이토록 생생한 이야기를 창조해 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놀라운 재미를 안겨주는 이야기가 단순히 흥미만이 아닌 삶의 본질적인 가치와 태도를 놓치지 않고 전해주기에 어린이도 어른도 그의 그림책에 매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표지를 보면 주인공 여자아이가 커다란 상자를 들고 눈을 맞으며 산길을 가고 있습니다.

    표정을 보면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굳센 의지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며칠동안 드레스를 완성하느라 고단했던 엄마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이 약속한 무도회가 있는 날인데 기운을 모두 소진한 엄마는 도저히 공작부인에게 드레스를 갖다 드릴수 없이 병이 납니다.

    놀랍게도 아이린이 엄마를 대신해서 자기가 드레스를 전해주고 오겠다고 자원합니다.

    '저 눈 좋아하잖아요.' 하면서 걱정스런 엄마를 안심시키고 달래드릴 줄도 압니다.

    엄마가 추울까봐 이불도 두 장을 덮어 드리고, 발치에 담요까지 하나 더 얹어 드리는 세심한 아이린입니다.

    엄마를 위해 따뜻한 레몬차도 내오고 난로가 꺼질까 염려되어 장작도 한가득 집어 넣고 단단히 준비를 합니다.

    옷 포장 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는 아이린의 모습을 통해 평소 엄마에게 어떠한 삶의 태도와 가치를 배웠는지, 

    엄마에게 어떤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고 자라는 아이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무슨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골로새서 3:23) 말씀이 떠오릅니다.

    열심있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못이기고, 즐기는 사람이 영성있는 사람을 못이기는데...

    영성있는 사람을 능가하는 사람이 바로 소명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소명으로 주께 하듯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허허벌판 눈발이 나부끼고 인적조차 없는 길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좋지 않으니 공작부인도 충분히 이해해 주실거야 하며 적당히 넘어갔을 수도 있겠지만

    엄마의 동역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아프신 엄마를 대신하여 약속을 지켜내고 싶었나 봅니다.

    눈발이 점점 거세어지고 바람은 본때를 보여주기로 마음 먹은 것 같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나선 길이지만 인생을 살아갈때 누구든지 힘들고 고달픈 시기를 겪게 됩니다.

    그럴때 끝까지 견딜수 있는 내적인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바람이 메아리치며 소곤댑니다. '이제 그만 포기해~~ 이제 집에 가도 돼~~'

    이처럼 사탄은 끊임없이 유혹의 말로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합니다.

    아이린은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다시 사명감을 붙잡고 물러서지 않고 용감하게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런데 아이린이 어찌 해볼 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드레스가 아예 바람에 날아가 버린 것이에요!!

    아이린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망연자실.. 온 몸의 힘이 다 빠지고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린은 놀라운 결정을 합니다. 빈 상자라도 들고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공작부인께 말씀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피하고 도망가고 싶을 순간에 아이린은 가장 지혜로운 선택을 합니다.

    이런 지혜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신 부모님의 가르침과 행함으로 보이는 교육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길을 가는데... 모든 어려움이 사라지고 꽃길만 걷게 될까요?

    인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눈때문에 잘 걷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발목까지 삐게 됩니다.

    어느새 날도 저물고 길까지 잃어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어려운 일이 이렇게 한꺼번에 겹쳐올 수가 있을까요?

    아이린은 이제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싶은 최악의 순간에 희미한 불빛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공작부인의 저택이었어요. 아이린은 잃어버렸던 용기와 힘이 생겼어요.

    누구나 목표를 상실하면 힘을 잃어버리지만 희미하게나마 목표를 발견하면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산비탈을 내려가려는 순간 야트막한 낭떠러지를 보지 못해 떨어지게 됩니다.

    온 몸이 눈 속에 파 묻히게 되지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그냥 이대로 얼어 죽자. 모든 걸 포기하자 그런 생각이 아이린에게 들어왔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한가지 이유가 남아 있었어요.

    사랑하는 엄마를 본 못다는 사실, 슬퍼하실 엄마를 생각하니까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어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여 눈구덩이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아이린은 지혜를 발휘하여 상자를 썰매처럼 타고 내려왔습니다.


     


     

    이제는 공작부인을 대면하여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저 나무에 걸쳐 있는 게 뭘까요? 설마 엄마가 만드신 그 드레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기적같은 일이 생길때가 있어요.

    매일의 평범한 하루하루가 모두가 기적같은 날들이지만... 살다보면 진짜 기적이 우리 인생에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죽을뻔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두번은 물에 빠져 죽을뻔 했었고, 한번은 큰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운이 좋았다 생각하고 넘어 갔었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저의 지나온 인생을 뒤돌아보니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적이 한 순간도 없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우연이라 하겠지만 우연이라는 것은 없음을 압니다.

    아이린은 드레스를 조심조심 상자에 담아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하인들이 환호성을 질렀어요. 모두가 아이린의 용기있는 행동에 찬사를 보냅니다.

    공작부인으로 대표되는 사회속에서 아이린은 용기있는 행동을 인정받고 따뜻한 격려를 받습니다.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든든한 공동체안에서 다음세대 아이들은 최선의 무장을 단단히 하고 어려움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게 됩니다.

    이제 아이린은 할일을 다 마치고, 따뜻한 벽난로에서 옷도 말리며, 맛있는 음식도 대접받으면서 무도회에 초대 받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사명을 다하고 하늘나라 갈 때 이와 같은 풍경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하인들이 환호성을 지른 것처럼 천군천사들이 우리를 향해 나팔불며 손뼉치고 환호해 줄 것 같지 않나요?

    정말 수고했다고, 승리했다고, 잘했다 칭찬하시며 예수님이 제일 먼저 달려와 반갑게 맞아주실지도 모릅니다.

    천국의 평화는 뭐 이 정도 무도회 수준이 아니겠죠? 😍

     

     


     

    엄마는 너무나 아프셨기 때문에 다행히 다음날 아침까지 푹 주무셨나 보아요.

    아이린이 안보여 깜짝 놀랐는데, 창밖으로 말이 끄는 눈썰매 한대가 달려옵니다.

    공작부인이 의사선생님과 선물과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편지에는 드레스가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그리고 아이린이 얼마나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인지에 대해 적혀 있었지요.

    그건 당연히 바빈 부인도 잘 알고 있었어요. 아니, 오히려 바빈 부인이 훨씬 더 잘 알고 있었지요.

    이렇게 그림책은 끝이 납니다.


    바로 이런 엄마의 전적인 사랑과 믿음, 격려 속에서 아이린이 용감하고 정직하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아이린 뿐만 우리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보다 연약한 사람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를 위한 넓은 길이 아닌, 타인을 위한 좁은 길...

    추운 겨울을 뚫고 한 발걸음을 내딛을 때, 내 힘으로는 나아갈 수 없지만

    한걸음 한걸음 먼저 가신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가치와 유희보다 귀하고 거룩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한 영혼을 품고 기도하며 생명과 사랑을 전하는 그 길을 포기하지 않는 인생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사람으로 성화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돕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혀주는 진정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린의 모습을 통해 사명과 소명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착하고 충실된 제자로서 아이린이 보여준 성실한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소명을 붙잡고 가는 길에 사단은  끊임없는 유혹과 바람과 눈보라와 낭떠러지와 나의 모든 걸 날려버리는 방해를 하겠지만

    아이린이 공작부인의 저택을 향하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가듯이

    주님 만날때까지 나의 자리에서 나의 일을 신실하게 해내고,

    어느 장소에서나 예수님을 아름답고 성실하게 증언하는 일을 멈추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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